강·바다·산이 한눈에..전망 좋은 아파트 쏟아진다

2009. 10. 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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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조망권 여부에 따라 같은 아파트라도 시세차 커

하반기 한강·서해 내다보이는 아파트 분양 봇물

눈이 트이니 가슴도 트인다. 최근 신세계 이명희 회장과 중견 건설업체인 부영 이중근 회장이 자택의 한강 조망권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였을 만큼 조망권은 양보할 수 없는 권리다. 같은 아파트라도 조망권에 따라 시세가 1억원까지 차이가 나기도 하는 만큼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을 분양대전을 앞두고 우수한 조망권을 가진 아파트들을 살펴본다.

■ 한강 조망되는 브랜드 아파트 봇물

서울 시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조망권은 단연 한강변이다. 한강변에 더 개발할 수 있는 땅이 많지 않아 희소가치도 높다. 올 하반기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들은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는 대형건설사 물량이 많다.

10월에는 삼성물산이 서울 동작구 본동5구역을 재개발해 래미안 523가구 가운데 247가구를 분양한다. 27~29층 5개동 규모로, 공급면적이 80~142㎡ 소형부터 중대형까지 다양하다. 강변북로와 인접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으며, 전망이 좋은 최상층 3개층도 일반분양한다. 최근 서울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서 노들역이 단지 바로 앞 걸어서 1분 거리에 있다. 1·9호선 환승역인 노량진역도 걸어서 10분 거리다. 올림픽대로와 한강대교가 가까워 차량으로 이동도 편리하다.

성동구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도 10월에 공급된다. 706가구 중 공급면적 145㎡ 2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한강과 중랑천을 조망할 수 있으며, 서울숲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광진구 광장동 옛 화이자제약 터에 현대힐스테이트 453가구를 선보인다. 공급면적 82~158㎡로 전체 물량이 모두 일반분양이다. 한강변과 잇닿아있고, 뚝섬상업지구와 가깝다. 지하철5호선 광나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11월에는 성동구 금호19구역에서 삼성물산이 공급면적 150㎡ 래미안을 분양한다. 1057가구 대규모 단지로 3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2월에는 동작구 흑석4구역에서 푸르지오 185가구가 쏟아진다. 77~162㎡로 일부 가구에서 한강과 주변 녹지를 볼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흑석역까지 10분 정도 걸리며, 흑석초·은로초·동양중·중대부속중학교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성동구 옥수12구역에서도 래미안 1821가구 가운데 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113㎡ 68가구와 134㎡ 31가구다. 저층부터 한강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 바다와 산이 아파트 안으로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는 창밖 풍경뿐 아니라 단지 주변에 산책로와 운동시설 등이 잘 정비돼 있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권상택 연구원은 "올 상반기 분양된 인천 청라지구도 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10월 영종 하늘도시 동시분양 아파트들의 가장 큰 장점도 단연 '서해 조망'이다. 동보주택건설은 영종 하늘도시 A34블록에 공급면적 111㎡ 585가구를 공급한다. 바다 쪽 맨 앞에 자리 잡고 있어 서해바다, 송산 생태공원 등을 복합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신명종합건설은 A32블록에 공급면적 79㎡ 신명 스카이뷰 쥬얼리 1002가구를 분양한다.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해 일조권과 바다조망권을 확보했다.

연말에는 산을 끼고 있는 아파트들도 잇따라 분양된다. 은평뉴타운 3지구가 8월에 이어 12월께 분양을 재개한다. 은평뉴타운은 전용 84㎡의 경우 분양권에 1억5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만큼 대기 수요가 많다. 은평뉴타운 3지구는 지하철역에서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북한산을 조망할 수 있어 조망권 좋은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은 노려볼 만하다. 다만, 7, 8, 9, 11단지는 북한산을 볼 수 있지만, 10단지는 북한산 조망이 어렵다.

사전예약을 시작한 보금자리주택에서도 산을 바라볼 수 있다. 서초 우면지구 보금자리 2740가구 중 1490가구가 사전예약 방식으로 7일부터 분양되는데, 이 중 560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전용 85㎡이하 중소형으로 우면산과 양재천을 녹지축으로 하는 '생태도시'가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호반건설이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106~109㎡ 1860가구로, 삼송지구 안에서도 은평뉴타운과 맞닿은 지역이다. 북한산, 창릉천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김포한강새도시에는 한양이 Ab-09블록 1473가구를 분양한다. 모담산과 운유산 등을 볼 수 있다. 광교새도시에서는 삼성물산이 이달 A9블록에 128~234㎡ 629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뒤편에 광교산이 있다.

황춘화 기자 sflow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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