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리기, 정말 어렵다

2009. 10. 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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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등 매년 돌아오는 명절 상차림이 어렵기만하다고 생각하거나, 어른들이 하는 대로 옆에서 반찬이나 나르고 마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추석 상차림, 이것만 알면 쉽다.

▶ 차례상, 제사상 차릴 때 가장 헷갈리는 대표적인 7가지1 몇 째 열에 뭘 진열해야 하지?2 생선은 어느 방향으로 놓지?3 어동육서, 홍동백서 이런 게 다 뭐야? 꼭 다 지켜야 하나?4 지방은 꼭 써야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건가?5 지역마다 제사상 차리는 법이 다른데 어디를 기준으로 삼아야 하지?6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놓아도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 건가?7 뭐는 몇 개… 상에 올리는 숫자가 너무 복잡해?▶ 각 열별 상차림| 1열 |좌반우갱(左飯右更)이라 하여 메(밥, 송편, 떡국)는 왼쪽, 갱(제사에 쓰는 국)은 오른쪽에 놓는다. 차례상을 앞에서 볼 때 떡국(송편)은 우측, 술잔은 좌측.

※현대에 와서 한글 지방으로 많이 바뀌었다. 지방을 쓰지 않고 사진이나 초상화를 모시는 집도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풍속도 바뀌고 상차림도 지역과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 2열 |적과 전을 놓는 줄. 산적에는 육적(肉炙), 어적(魚炙), 소적(蔬炙)이 있으며 이를 삼적(三炙)이라 한다. 차례상을 앞에서 봤을 때 오른쪽에는 어적, 가운데에는 소적, 왼쪽에는 육적을 놓는다. 전도 마찬가지로 어전, 소전, 육전 순으로 놓으면 된다. 그리고 두동미서(頭東尾西)라 하여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놓는다.

→ 적(炙) : 생선이나 고기, 채소 따위를 대꼬챙이에 꿰서 양념해 굽거나 번철에 지진 음식.

→ 전(煎) : 재료를 얄팍하게 썰어 밀가루를 묻힌 다음 번철에 기름을 두르고 지진 음식(부침개).

※ 생선은 어떻게 놓아야 할까? 어적, 조기적은 등이 위로 가고 배가 신위(죽은 사람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 죽은 사람의 사진이나 지방(紙榜) 따위가 있는) 쪽으로 가게 놓는다.

※ 삼치, 갈치, 꽁치 등 '치'자가 든 생선을 쓰지 않는 이유 이름에 '치'자가 들어가는 생선(넙치, 날치, 멸치, 꽁치, 갈치, 한치 등 주로 비늘이 없는 생선)은 제사상에 올리지 않는다. 예로부터 '치'자 생선이나 고등어, 방어, 정어리 등은 쉽게 구할 수 있고 천하다고 여겨 제사에 올리지 않았다.

| 3열 |탕류를 놓는 줄. 탕은 어탕(생선), 육탕(쇠고기), 소탕(채소탕) 3가지를 올리기도 한다.

| 4열 |반찬 놓는 줄. 좌측 끝에는 포(북어, 대구, 오징어)를 놓고 우측 끝에는 식혜류(수정과)를 놓는다. 중간의 나물 반찬은 콩나물-숙주나물-무나물 순으로 올린다. 대체해서 고사리, 도라지나물을 쓰기도 하며 청장(간장), 침채(동치미, 백김치 등 건더기만 사용한다) 등은 그 다음에 올린다.

→ 좌포우혜(左脯右醯) : 포는 왼쪽, 젓갈은 오른쪽.→ 생동숙서(生東熟西) : 김치는 동쪽, 나물은 서쪽.| 5열 |과일을 놓는 줄. 조율이시(棗栗梨枾)의 순서로 놓는다. 즉 좌측부터 대추, 밤, 배(사과), 감(곶감) 순서. 다른 과일은 정해진 순서가 없으나 나무 과일, 넝쿨 과일 순으로 차리고, 과일 줄 끝에 과자류를 놓는다.

→ 대추(씨 하나) : 대추 꽃잎마다 열매가 열리듯 후손이 번창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밤(씨 3개) : 3정승, 밤알이 썩지 않듯 조상은 영원하다는 의미.→ 곶감(씨 6개) : 감나무는 접(공부)을 붙여야 나무가 되니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라는 뜻.

→ 배(8개) : 8도 관찰사, 배꽃은 청렴결백의 의미로 참된 사람이 되라는 뜻.▶ 사자성어만 알고 있으면 상차림이 쉽다[ 어동육서 : 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홍동백서 : 紅東白西 ] 제사 때 신위를 기준으로 붉은 과실은 동쪽, 흰 과실은 서쪽.

[ 두동미서 : 頭東尾西 ] 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서쪽(꼬리가 먹기 좋은 쪽이기 때문에 혼백의 오른쪽에 놓는다. )

[ 조율이시 : 棗栗梨枾 ] 제사의 제물을 진설할 때, 왼쪽부터 대추·밤·배·감 순서로 차리는 것.

[ 생동숙서 : 生東熟西 ] 김치는 동쪽, 나물은 서쪽.[ 좌포우혜 : 左脯右醯 ] 포는 왼쪽, 젓갈은 오른쪽.[ 건좌습우 : 乾左濕右 ] 마른 것은 왼쪽, 젖은 것은 오른쪽.[ 자반우갱 : 左飯右更 ] 메(밥)는 왼쪽, 갱은 오른쪽.

출처: 리빙센스제품 협찬|반다지(www.bandaji.com) .도움말|이우성( < 정말 소중한 것은 한 뼘 곁에 있다 :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 > 의 저자)

사진|김래영진행|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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