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으로 곪아가는 도쿄게임쇼2009

2009. 10. 1.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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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지난 9월 24일부터 4일간 도쿄게임쇼2009(TGS2009)는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멧세 전시장에서 약 18만명(최종집계)이 방문한 게임 마니아의 호응 속에 폐막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TGS2009는 전세계 16개국에서 180여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1,367개의 부스를 설치했다. 국내 업체로는 준테크와 인터세이브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는 대표적인 게임부스를 중심으로 테마를 구분해 모바일 & PC, 세일즈, 어린이, 비즈니스 솔루션, 게임 스쿨부스로 운영됐다. 새롭게 운영된 모바일 & PC부스에서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 온라인 PC 게임, 게이밍 PC 등 다양하게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이슈보다 하반기 및 내년 상반기 출시작이 공개된 것으로 마무리됐다.

TGS2009 대작 게임 타이틀을 대거 선보여가장 기대를 많이 모았던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13은 현재 개발중인 게임 타이틀로 화려한 그래픽과 탄탄한 게임 스토리를 통해 RPG 마니아의 관심과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오는 12월 17일 일본에서 PS3 버전과 내년 4월 북미와 유럽에서 엑스박스360 버전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니어 게슈탈트, 크리스털 크로니클, 드래곤퀘스트6도 시연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

코나미는 많은 위닝일레븐 시리즈의 최신작 월드 사커 위닝일레븐 2010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해 사일런트힐 섀터드 메모리즈, 메탈기어 솔리드 피스워커, 다크 사이더스, 페어리 테일, 도키메키 메모리얼 4 등을 전시했다.

캡콤은 한류열풍의 주역인 이병헌을 주인공 모델로 내세워 화제를 모았던 로스트플래닛 후속작을 공개했다. 화려한 그래픽과 협력플레이 시스템이 볼거리. 또한 라스트 랭커 등 신작 체험대와 새롭게 선보인 미스터리 게임 고스트 트릭의 데모 동영상과 게임 타이틀 개성을 잘 살린 부스 디자인도 주목할 만했다.

코에이테크모는 닌자가이덴 시그마2, 퀀텀 시오리, 전국무쌍3 등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고 온라인게임용 데드오어얼라이브 온라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대전액션 개발사로 유명한 반다이남코게임즈는 건담 모형의 머리부분이 설치되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래곤볼 라이징 블래스트 철권6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원작의 다양한 게임 신작을 선보였고, 신형 PS3-PSP Go에 최적화된 10여종의 PSP 타이틀, 닌텐도 위용 슈퍼로봇대전NEO로 시선을 끌었다.

세가는 액션 어드벤처 시리즈 용과 같이4를 처음으로 공개했고 베요네타, 판타지스타 포터블2, 엔드 오브 이터니티 등을 선보였다.

소니는 어떨까? 우선 갓오브워3, 그란투리스모5, 언차티드2:황금도와 사라진 함대, 백기사이야기2 등 PS3 독점작을 포함한 여러 개의 신작을 공개했다. 또한 그란투리스모5 부스 한 쪽에는 메르세데스 벤츠 SLS AMG 실물 차량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전세계적으로 3,000만장 가까이 판매한 헤일로 시리즈의 최신작 헤일로3:ODST를 중심으로 포르자 모터스포츠3 등 내세워 엑스박스 열풍을 일으켰다. 한편 엑스박스360용 모션 인식 카메라인 프로젝트 나탈은 일부 매체 관계자를 중심으로 비공개로 진행됐다.

해외 글로벌 게임사 불참으로 김빠져지난해 개최된 TGS 2008에서 14개국 209개 업체가 참가한 것을 참고하면 참가 국가는 늘었지만 오히려 참가 부스가 40개나 줄어든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세계적으로 경제불황의 여파로 인해 이벤트와 규모가 조금씩 축소되고 실용적인 부스 운영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번 TGS2009에는 쇼케이스만 참석한 일렉트로닉아츠, 블리자드, 허드슨이나 그 외 업체를 중심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글로벌 대형 게임업체가 불참해 반쪽 짜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인 NC소프트도 참가하지 않았을 정도로 TGS2009의 위세는 많이 줄었다.

그나마 소니, 마이크로소프트를 시작해, 스퀘어에닉스, Ubi소프트, 캡콤, 세가, 반다이남코, 코나미, 코에이테크모, 레벨파이브, D3퍼블리셔와 같은 대형 서드파티 업체가 참가,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미국에서 개최된 E3 2009나 8월에 독일에서 개최된 Gamescom을 통해 올 한해 게임계의 대형 이슈, 콘솔업계의 큰 뉴스가 발표돼 김빠진 전시회로 치러졌다는 점은 도쿄게임쇼가 실패할 것을 예상케 했다. 또한 내용 면에서도 신작게임 공개가 적은 것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자 등록은 주최측이 아닌 각 게임사에게?국내외 전시회를 막론하고 기자가 촬영하는 부분은 회사가 보안상 노출하기 어려운 부분은 촬영금지라고 관계자가 제지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번 TGS2009에서는 몇몇 부스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게임사가 촬영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전시회를 홍보하려는 목적이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과 홍보의 의미를 어디에 두고 있는지 알 수 없는 분위기였다. 보통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은 기자에게 협조적이지만 이번 TGS2009에서는 취재 의욕을 떨어뜨렸다.

이처럼 취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일단 TGS2009 주최측에 기자 등록을 하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각 게임사 부스에서 한번 더 등록을 거쳐야 하기 때문. 한 외국인 기자는 게임사에서 제공한 약 10여개의 기자 등록 스티커로 온몸에 도배하기도 했다.

9월 24∼25일 비즈니스데이(사업관계자), 26∼27일 퍼블릭데이(일반인공개)를 치바현 마쿠하리멧세 전시장 3개 홀에서 진행된 TGS2009는 개최 기간까지 경기침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관람객 동원에 큰 차질을 빚었다.

겉으로는 화려하게 보였을지 모르지만 참가업체가 줄었다는 이면에는 향후 TGS 전시회의 영향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 향후 TGS 전시회 일정이 다른 전시회보다 늦게 치러질 경우 대부분의 이슈가 상반기 대형 행사로 몰리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적절한 대응이 늦어질 경우 점차 그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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