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들이 먼저 찾는 양로원 만들거예요"

2009. 9.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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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양지홈재단' 운영 전혜나 이사장"초기엔 '혐오시설' 반대 많아 짓는데만 3년반이나 걸려"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말없이 희생만 해온 노인들을 가정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사회에서 책임져야 합니다. 저희와 같은 시설이 잘 정착돼서 사람들이 노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곳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전혜나(72·사진) 양지홈재단 이사장은 17년 전 경기 안산에 양로원 은빛마을(현재 양지홈 양로원)을 설립해 꾸준히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재단에서 운영하는 양로원은 새로 생겨나는 노인복지시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보험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시설 평가에서 등급 호전(병이 호전되는 정도), 욕창, 낙상 등의 분야에서 만점을 받았을 정도로 요양의 질적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전 이사장이 처음 양로원을 만들 때만 해도 편견에 맞서 싸워야 했다. 양로원 설립 당시 사설 실비 양로원은 전국 4곳에 불과했고, 경기도에서는 처음일 정도로 드물었다. 개인이 순수하게 의지만으로 노인복지시설을 설립하기란 여러 가지로 만만치 않던 때였다.

"설립 당시에 노인복지시설이라고 하니까 '혐오시설'이라고 반대가 심해 짓는 데만 3년 반이 걸렸어요. 복지사업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양로원 설립에 대해 종종 물어오곤 하지만 어려움을 이야기해주면 다들 포기해요."

전 이사장은 앞으로 양지홈 양로원과 재단에서 운영하는 양지홈 요양원을 가족을 위한 종합문화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이름도 '즐거운 가족 타운'이라 붙였다.

"어르신들이 마음놓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한데 양지홈재단에서 장기요양시설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싶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이 여기서도 가족과 함께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영화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손자손녀들도 먼저 오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 계획이에요."

백소용 기자[Segye.com 인기뉴스] ◆ '나영이 사건' 피의자 조씨, 폴란드 가면 '거세형'◆ "죽고 싶다"더니…40대 女 난치병 아들 살해 뒤 자살◆ 배용준 "첫사랑의 열정과 감정 느꼈다"◆ '윤진서-이택근' 완소커플, 동반 화보 촬영 '눈길'◆ 한복 입어도 섹시한 이파니 "가족과 함께 추석을"◆ 중학생 유흥업소 취업시킨 고교생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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