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의 감동 학교스토리 '책상서랍 속의 동화' (주말영화)

2009. 9. 2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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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서랍 속의 동화 (EBS 오후 2시40분)

'영웅' '연인' 등으로 유명한 중국의 장예모(장이모우) 감독 작품이다. 1999년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13세 시골 소녀가 한 달 동안 작은 시골 초등학교의 대리선생으로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주연배우 웨이 민치, 장휘거 등 출연자 대부분이 배우가 아닌 현지에서 직접 캐스팅된 일반인이어서 당시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대리교사 역을 맡은 웨이 민치 시점의 시놉시스다.

가오 선생님은 슈쿠안 초등학교의 선생님인데 아픈 어머니를 돌보러 한 달간 학교를 떠나야 했다. 마을 촌장님은 가오 선생님의 대리 선생으로 나를 추천하셨다. 하지만 선생님은 내가 겨우 13세밖에 안 됐고 초등학교밖에 안 나왔다는 것을 아시고는 촌장님한테 따지셨다. 그러나 어쩌겠나. 이 마을에는 선생님을 할 사람이 없는 것을. 가오 선생님은 나한테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냐고 물으셨다. 나는 즉석에서 당의 노래와 율동을 했는데 중간에 그만 까먹고 말았다. 황당해하시는 선생님. 선생님은 당의 노래를 다 외워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또 분필 25개를 주면서 아껴 쓰라고 하셨다. 급한 대로 난 한달 동안만 대리선생이 됐다.

원래 가오 선생님 반에는 40명의 학생이 있었는데 도시로 떠나면서 학생 수가 28명으로 줄어들었다. 선생님은 내게 한 사람의 학생이라도 줄어들어선 안 되며 그 약속을 지켜줄 경우에는 10옌을 더 주겠다고 하셨다. 난 성실하게 매일 출석부를 부르고 교과서 내용도 열심히 칠판에 적어 받아쓰게 했다. 나한테 중요한 것은 무얼 가르치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한 명이라도 없어지지 않게 할까였다. 그래서 칠판에 공부할 내용을 쓰고 나서 교실 문 밖에서 감시했다.

그런데 10세 된 장휘거가 늘 말썽이다. 분필을 부러뜨리고 다른 아이들을 못살게 군다. 심지어 대리선생인 나한테까지 그렇다. 그러다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장휘거가 없어진 것이다. 알아보니 장휘거네 집이 너무 가난해 도시로 돈 벌러 갔다고 했다. 그 때 가오 선생님의 말이 떠올랐다. '이 학생들은 한 명도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 절대 줄어들어선 안돼!'. 할 수 없이 장휘거를 찾아 도시에 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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