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아침극 '녹색마차'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촬영 중단

◇SBS 아침극 '녹색마차'

　 SBS 아침극 '녹색마차'가 연기자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촬영이 중단됐다.　'녹색마차'는 24일 오전 경기도 일산 SBS 탄현세트장에서 마지막회 촬영을 진행하려했지만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 소속 연기자들이 출연료 지연지급을 문제 삼아 촬영을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SBS 관계자는 "오후부터 '녹색마차' 출연료 문제로 방송사, 제작사, 한예조 간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며 "이번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BS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10월 2일 종영할 예정이었던 '녹색마차'의 마지막회 방송 여부가 최악의 경우 불투명하다.

　이번 문제에 대해 제작사인 드림핀미디어 측은 출연료 지급이 지연됐을 뿐 미지급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기자 측은 출연료 지급이 오랫동안 지연돼 이번 사태가 불거지게 됐다고 전했다.

　'녹색마차'에 출연 중인 한 연기자의 측근은 "대부분의 출연자들이 오랜 기간 출연료를 받지 못해 이번 사태가 벌어지게 됐다"며 "미지급 된 출연료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촬영 진행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한예조는 '녹색마차'외 타 프로그램들의 출연료 미지급 및 지연지급 문제에 대해 조만간 공론화할 계획이다.

　한예조에 따르면 현재 출연료가 연체된 드라마는 MBC '에덴의 동쪽' '대한민국 변호사' '돌아온 일지매', SBS '온에어' '카인과 아벨', KBS2 '연애 결혼' '그들이 사는 세상' 등 10여 편에 달한다. 이들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 및 지연지급 액수는 총 60억원(7월 1일 기준)에 이른다.

　 < 이해완 기자 paras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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