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도다' 인조王 전직은 춤바람 난 동네 슈퍼아저씨, 능청연기 카리스마 철철

2009. 9.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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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소희 기자]TV 연기자들 중에는 어디서 많이 봤는데 어디서 봤는지 생각이 잘 안나는 얼굴들이 있다. 혹은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 때문에 그 배우가 그 배우인지 보고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

주연배우의 연기변신은 화제를 모으지만 조연배우의 놀라운 연기변신은 그냥 수면아래로 잠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병준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홍길동처럼 영화, 연극, 드라마 등을 오고가며 신분을 감춘 채 능청스런 연기를 펼치는 조연들 중 한사람이다.

MBC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에는 '왕의 남자' 정진영을 능가하는 카리스마 왕, 인조역을 맡은 이병준이 등장한다.

13일 방송된 '탐나는도다' 12회 분에서 인조가 이양인 윌리엄(황찬빈 분)에게 "나를 기쁘게 하지 못할 시에는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할 때는 섬뜩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하지만 이병준은 카리스마와의 거리가 있는 감초연기로 웃음을 줬던 배우다. MBC 드라마 '메리대구공방전'에서 황제슈퍼 주인 최황재 역할로 나왔던 그는 하이톤의 목소리와 콧소리를 내며 춤바람 난 아내를 찾으러 다니다 도리어 자신이 춤바람 나게 된 남편 역할을 코믹하게 소화해냈다.

최근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에서도 이병준은 박기자(김혜수 분)로부터 신인 디자이너 발굴 프로젝트의 심사위원이 돼달라는 부탁을 받는 상업적인 디자이너로 잠깐 출연했다. 이병준은 특유의 콧소리로 독특한 패션 디자이너의 분위기를 적절히 살렸다.

주로 드라마 상에서 여자같은 남자 역할로 얼굴을 알린 그였기에 목소리 톤, 표정 등으로 완전히 딴사람이 된 그의 연기 변신은 놀랍다.

알고보니 이병준은 85년 대한민국무용제 '도시이야기'참가를 시작으로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20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배우였다.

한편 '탐나는도다'에서 박규의 정혼자인 홍시연 역을 맡은 장경아는 영화 '여고괴담5'에서 친구를 대신해 자살을 하게 된 이언주 역을 맡았던 배우다. 장경아는 이 영화에서 자살하기 전에는 착하디 착한 여고생으로 자살 이후에는 표정없는 섬뜩한 귀신으로 변신하며 눈길을 끌었다.

장경아는 '탐나는도다'에서 섬뜩했던 모습은 지운 채 박규 도령을 두고 버진과 삼각관계를 형성하게 된 내숭덩어리 아씨 역으로 출연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소희 evy@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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