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남자' 금발 서양인도 있었다? '탐도' 윌리엄 궁궐 예악회 발탁

2009. 9. 19. 09: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김소희 기자]윌리엄이 제2의 왕의 남자로 등극할 태세다.MBC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극본 이재윤 신재원 이지향 최이랑/ 연출 윤상호 홍종찬) 13일 12회에서 윌리엄(황찬빈 분)은 '왕을 즐겁게 하라'는 어명을 받고 궁내 예악회로 발령받았다.

12회 분에서는 윌리엄이 궁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이준익 감독의 2005년 개봉작 '왕의 남자'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많이 등장했다.

'왕의 남자'는 조선시대 연산조에 남사당패의 광대인 장생과 공길이 왕 앞에 서게 되고 왕을 웃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절박함으로 풍자극을 벌이는 내용이다.

'탐나는도다'의 배경은 조선의 인조대(代)다. 윌리엄 또한 "무엇을 할 줄 아느냐"는 왕의 질문에 그림 연극 음악 등을 꼽으며 "나 할 줄 아는 것 많아요"라고 답했다.

왕이 의아해하며 "그 따위의 것을 어디에다 쓰느냐"고 묻자 윌리엄은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할 줄 안다"고 답했다. 그러자 왕은 껄껄 웃으며 그에게 어디 기쁘게 해보라고 말했다. 이어 "대신 나를 기쁘게 할 수 없을 시에는 너도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윌리엄은 숨은 재주를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바이올린을 켤 줄 알았던 윌리엄은 해금에 줄을 추가해 바이올린처럼 턱에 괴고 켤 수 있게 만들었다.

'왕을 즐겁게 하라'는 어명을 받고 고심하던 윌리엄은 예악회 선비들에게 셰익스피어의 희곡 '햄릿'을 올릴 것을 제안한 뒤 주인공 캐스팅을 시도했다.

윌리엄은 예약회 선비들과 의사소통의 한계를 절감한 뒤 고민하다가 저잣거리에서 본 광대패를 떠올리며 인형놀이를 하기로 결심하고 인형을 깎았다.

한편 13일 방송 말미에 윌리엄이 고문을 당하는 장면이 19일 방송될 것으로 예고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소희 evy@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