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 '싱싱 노래방'

2009. 9. 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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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열리는 비엔날레전시관 앞 시민광장에 노래방이 들어선다.

미술행사장에 웬 '생뚱맞은' 노래방이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생생하고 싱싱한 흥겨움을 응집해 발산하는 창구로서 노래방 이미지에 착안, 올해 디자인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싱싱노래방'이라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는 설치작가 최정화씨((주)가슴 아트디렉터)'가 맡아 진행한다. 싱싱노래방은 2개의 노래방과 200여개 파라솔이 군락을 이루는 '파라솔촌'으로 구성된다.2개의 노래방은 큰 노래방과 작은 노래방으로 나뉘는데 8~10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큰 노래방의 외관은 광주지역에서 현재 활용되고 있는 철판, 양철슬레이트, 나무 패널, 타일, 플라스틱 등 다양한 재활용 소재로 꾸며진다.

4~6명 수용 규모의 작은 노래방은 반투명 아키라이트 벽면에 철골구조로 이뤄진다. 노래방 내부 역시 최정화 작가의 작품들로 꾸며지며, 바닥에 깔린 마치 거울이 만화경 속으로 빨려들어간듯 이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번에 조성될 노래방 공간은 안에서는 바깥을, 노래방 바깥에서는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설계돼 노래방 안팎 상호간 소통이 가능하다.

노래방 주변에 펼쳐지는 파라솔촌은 사람들이 모이는 활기찬 생활현장인 시장을 이미지화 한 것. 광주지역의 시장상인들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파라솔들을 새 파라솔로 교환해 주는 '새집 줄게 헌집 다오' 행사를 통해 왁자지껄 떠들썩한 실생활의 생생함을 재현한다.

디자인비엔날레 기간 내내 파라솔 촌은 소통의 장으로, 관람객들의 쉼터로, 만남의 장소로, 때론 아이들의 재잘대는 소리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살가운 공간으로 채워지게 된다.

또 관람객들은 파라솔 아래에서 따가운 햇살을 피해 가을 정취를 즐길 수 있고, 노래방에서 흘러나오는 아마추어 가수들의 상시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최정화 작가는 베니스, 상하이, 상파울로, 광주비엔날레, 아르코 아트페어 등 국내외 주요 미술행사에 참여,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그는 지난 2008년 서울디자인올림픽의 '플라스틱 스타디움'에서 생활재 플라스틱들로 잠실 주경기장을 둘러싸는 메인 전시를 진행, 화제를 모았는가 하면 올 들어서는 800여개의 버려진 문짝들을 재활용, 서울여대 미술 가림막 '천개의 문'을 설치하는 등 '생활이 디자인이다'라는 메시지를 일관성있게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mbn 아트 & 디자인 센터 강홍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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