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금리.. 신규분양에 쏠리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택시장에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최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해 담보대출 총액규제를 강화한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좌우하는 CD금리마저 속속 오르고 있어 주택거래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부는 주택시장을 예의주시하면서 시장이 더 과열될 경우 기준금리도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주택담보대출규제 강화에 이어 대출금리마저 더 오를 경우 기존 주택시장은 물론 분양시장까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주택시장 금리상승 불안감 고조16일 금융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재 3개월물 CD금리가 2.62%로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고금리 후폭풍의 우려가 갈 수록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행 CD금리 상승세에 기준금리까지 상승할 경우 당장 기존 주택거래가 더욱 위축되고 모처럼 만에 빛을 보고 있는 신규 분양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강민석 연구원은 "현재의 CD금리 수준에서는 당장 주택담보대출에 크게 부담을 주지는 않겠지만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돼 주택 수요자들은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면서 "CD금리가 떨어졌을 때 금융권이 가산금리 스프레드를 높여 금리변동이 없었지만 CD금리가 오른다고 가산금리 스프레드를 낮추기는 어렵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금리가 연 4∼5%였던 2006년 당시 2억원 정도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한 달에 이자만 50만∼70만원에 육박했다"면서 "현 상태에서 CD금리에 이어 기준금리까지 올라 대출금리가 연 7∼9% 수준으로 오른다면 기존 주택 거래자는 물론 잔금대출을 받아야 하는 신규 분양 입주 예정자들에게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금리 상승 추세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일대 주택거래도 주춤하는 모습이다.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DTI 규제 강화에다 CD금리까지 연이어 오르면서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걸려오던 매수문의 전화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시장 쏠림현상 심화 예상부동산 업계에선 CD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기준금리도 오를 경우 기존 주택시장보다 분양시장으로, 분양 시장 중에서도 입지여건이 좋은 인기단지를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기존 주택거래는 개별대출로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 비해 신규분양은 집단대출로 이뤄져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고 DTI규제 적용대상에서도 빠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가 수도권 전역으로 DTI규제를 확대한 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1순위 마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올해 가을 분양물량 가운데 노른자위 지역으로 불리는 경기 고양 삼송지구와 수원 광교신도시, 4개 시범지구의 보금자리주택 등에도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아파트 분양때 받는 집단대출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저렴하다"면서 "분양주택 일부는 양도세 감면혜택에다 상한제 적용 등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어 당분간 인기지역의 분양시장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수현 측 故 김새론 의혹에 "가세연, 왜곡된 근거로 죄인 만들어"
- 수원 일가족 사인은 "경부 압박에 의한 질식사"…'신변 비관' 참극에 무게
- '아빠'라 부르던 70대 동거남 성관계 요구에 20대 지적장애인은[사건의재구성]
- 고준희, 한번 본 일반인과 썸?…"관심 있는 이성 있다"
- 이숙영 "첫사랑과 결혼한 절친, 근친상간 보는 것 같아"
- 5년째 바닥 생활 남편 이유 경악…"전여친과 연락 못하게 해서"
- 이하늬보다 많다…유연석, 70억 탈세 의혹
- 김수현 측 "사진 속 김새론 옷은 2019년산…미성년자 때 교제설 성립 불가능"
- '야구장 메기녀' 하원미 "다른 男 대시 받자 추신수 '다이아 반지' 사줘"
- 청약하려 '혼인신고' 안했더니 뒤통수…"사실혼인데 뭐" 불륜 아내의 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