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융수도 '월스트리트서 워싱턴으로'

2009. 9.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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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펴는 정부 시장지배자로 등극금융사 정부와 접촉 강화위해 지사 확장

미국에서 '정치 수도는 워싱턴 DC, 금융 수도는 월스트리트'라는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금융위기로 정부 개입이 확대되면서 워싱턴이 '새로운 월스트리트'로 떠오르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미 정부가 얼어붙은 시장에 수조 달러를 쏟아부으며 시장 지배자로 등극하자 금융회사들은 정부와의 관계 강화를 위해 워싱턴 지사를 확대하고 있다. 투자회사 JP모건 체이스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워싱턴 DC에서 이사회를 열었다. 임원들에게는 단체로 의사당을 찾아가 의원들과 안면을 트도록 독려했다.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로렌스 핑크 최고경영자(CEO)는 금융위기 전 연방정부 관리들과 한 달에 3, 4번쯤 대화를 나눴다. 대부분 뉴욕에서 만나 연금펀드 동향, 모기지 시장 정보를 전해줬다. 그러나 그는 이제 최소한 하루에 한 번은 연방 정부 공무원과 얘기를 나눈다.

골드만삭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굵직한 금융회사 고위 경영진들 역시 정치권 인사들을 직접 만나기 위해 워싱턴으로 날아갔다. 채권투자펀드 핌코는 채권위험도를 평가할 때 전통적으로 적용해온 5가지 기준에 최근 '정부 정책 변화'라는 기준을 추가했다.

정부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금융공무원 출신들의 몸값도 금값이 되고 있다.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에서 패니매이와 프레디맥을 감독했던 제임스 록하트는 최근 은퇴하자마자 모기지 투자회사 WL로스에 영입됐다. 미 연방주택국(FHA) 출신 공무원 등이 모여서 만든 컨설팅 회사 L스트리트는 아직 사무실 간판조차 달지 않았는데 금융권에서 투자 자문을 요청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LPGA 신지애, 역전 우승◆ 폴 포츠, MBC '선덕여왕' OST 참여◆ 2PM 팬 연합, 재범 구명 위한 일간지 광고 게재◆ 걷잡을 수 없는 '신종플루', 이틀새 3명… 사망자 7명◆ 인사청문회… 여야, 도덕성·자질 '불꽃공방' 예고◆ '엣지女'의 선택! 청바지 한 벌 59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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