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금융가 '佛 은행들 철수설' 논란
(제네바=연합뉴스) 맹찬형 특파원 = 탈세혐의자 비밀계좌에 대한 프랑스 정부 당국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프랑스계 은행들이 스위스에서 모두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자 스위스 금융가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
스위스 프라이빗 뱅킹 업계의 한 중견 은행가가 프랑스 금융사들이 스위스 내 지점들을 모두 폐쇄하고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dpa통신이 보도했다.
스위스 은행가 패트릭 오디에르는 최근 현지언론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 정부가 비밀계좌에 대한 조사에 나섬에 따라 프랑스 은행들이 지점을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오디에르는 스위스 내 최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프라이빗 뱅크 롬바르드 오디에르의 중견 파트너이자, 스위스은행가협회장에 내정된 인물이다.
더욱이 그의 발언은 지난달 하순 스위스 정부가 자국은행의 프랑스인 탈세혐의자 3천 명의 고객 정보를 프랑스 정부에 넘긴 것으로 확인되면서 스위스 금융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컸다.
그러나 마틴 마우러 스위스 외국계은행협회장은 오디에르의 발언을 즉각 반박했다.마우러 회장은 오디에르는 (외국계은행 철수시) 재산상 기대되는 부수이익과 고객들을 확보하려고 하는 또 한 명의 경쟁자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마우러 회장은 현지신문 트리뷴 드 제네바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반박한 뒤 "최근 독일은행들의 스위스 지점 매각은 모기업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탈세혐의자 조사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행비밀주의 원칙이 국제사회의 압력에 밀려 치명상을 입으면서 스위스 은행산업이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스위스 최대 프라이빗 뱅크 픽텟 & 시에의 경영파트너인 이반 픽텟은 "스위스 정부가 은행비밀주의 원칙을 완화하게 되면 최대 3년 간 고객들의 자금 인출로 인한 압력에 몰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 은행들은 해외에 예치된 전 세계 개인자금 7조 달러의 약 3분의 1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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