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투어] 인터불고경산CC

이지연 2009. 9. 1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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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이지연기자】 "매화 꽃이 만발해 땅에 떨어져 기를 만들어내는 형국이다."수년전 한 유명한 지관(地官)이 비슬산 끝자락인 백자산의 기슭을 지나가다 산세와 지형을 보고 이같은 말을 내뱉었다. 그는 이곳을 '생기(生氣)가 모이고 혈(穴)이 흐르는 모양'이라며 '매화낙지형(梅花落地形)의 명당'이라고 칭했다. 그가 주목했던 명당에 들어선 인터불고경산CC는 그의 말마따나 강인한 생명력이 느껴지는 코스다. 등 뒤로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유명한 비슬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눈 앞으로 경산 시내가 한눈에 펼쳐진 인터불고경산CC의 첫 인상은 강렬함 이상이다.

■매화낙지형 명당에서 원기 충전 라운드경북 경산시 평산동 일대 백자산 자락을 끼고 누워있는 인터불고경산CC의 27홀 코스는 원시림을 그대로 품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각각의 코스는 하늘(SKy), 산(Mountain), 계곡(Vally)을 모티브로 설계돼 원생적 자연의 향기가 생생하다. 골프 코스에 들어서는 순간 탁 트인 시야가 가슴까지 시원함을 전해주며 등 뒤로 포근히 감싸고 있는 산세는 포근함을, 산 위에서 낙차 크게 떨어지는 계곡의 물줄기는 생기를 느끼게 한다.

스카이 코스(파 36·3736야드)는 이름처럼 하늘과 맞닿은 듯한 기분이 드는 코스다. 경산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보며 경쾌한 티샷을 날릴 수 있고 산 위에서 떨어지는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와 대형 연못에서 치솟는 분수가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밸리 코스(파 36·3658야드)는 계곡과 그린이 어우러진 코스다. 그린 주변을 둘러싼 대형 연못과 대형 벙커 그리고 아기자기한 계류의 조화가 코스의 특징을 부각시킨다.

마운틴 코스(파 37·4097야드)는 산과 산을 넘나드는 남성적인 코스. 울창한 수림대 사이로 그린을 공략해야 하는 도전적인 코스로 코스 레이팅(Course Rating·스크래치 수준의 골퍼들이 코스에 대해 느끼는 난이도)이 38.6, 슬로프레이팅(Slope Rating·보기 플레이 수준의 골퍼들이 코스에 대해 느끼는 난이도)이 129로 가장 어렵다는 평을 듣고 있다.

시그네처 홀은 9번홀.863야드의 파 6홀로 조성된 9번홀은 인터불고경산CC를 대표하는 홀로 좌측 전반에 흐르는 계류와 티잉 그라운드 우측의 기존 수림대가 어우러져 경치가 빼어나다. 하지만 거리를 의식해 장타를 내려하다보면 슬라이스가 나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난이도가 숨어있다.

인터불고경산CC는 홀마다 레벨과 시야를 달리한 라운드형 티잉 그라운드가 4∼5개 조성돼 있어 수준에 맞게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각각의 홀에는 자작나무, 메타세콰이어나무, 매화나무, 복숭아나무 등 다채로운 수목이 심어져 있고 천연 활엽수림인 상수리 떡갈나무, 밤나무, 산목련, 단풍나무를 비롯해 진달래, 철쭉류의 야생화가 군락으로 자생하고 있어 묘한 대비를 이룬다. 라운드를 돌다보면 다채로운 천연의 생태림 속에서 원기가 충전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된다.

■모두의 마음과 뜻이 함께 하는 화목한 골프장인터불고경산CC의 다채로운 색깔은 코스 밖에서도 이어진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다국적기업인 인터불고가 경영하는 골프장답게 다양한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있기 때문.

2만여㎡의 국내 최대 규모의 클럽 하우스는 스페인풍 외관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클럽하우스 내부 곳곳에는 아프리카, 유럽의 조각상과 회화작품이 자리하고 있고 코스로 나가기 전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남녀가 허리를 공손히 굽히고 있는 대형 사진이 걸려 있어 마치 다국적 박물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모두의 마음과 뜻을 함께 하는 화목한 마을'이라는 뜻의 스페인어 인터불고에서 유래된 인터불고경산CC는 이 밖에도 '화합의 공간'을 표방하면서 지역 내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는 한편 경산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매년 진행해나가고 있다.

2007년 10월 개장과 동시에 2007년과 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인터불고가비야오픈을 개최한데 이어 올해는 KB국민은행 스타투어를 여는 등 경북 지역 골프 문화를 선도하는데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중이다. 지난 6일 막을 내린 KLPGA 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에는 만명이 넘는 구름 갤러리가 몰려 들어 성황을 이뤘을 정도. 갤러리와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한 골프 대회는 화목한 마을의 축제 그 자체였다.

■골프장 가는 길대구광역시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대구부산간고속도로 수성IC에서 빠져 월드컵도로를 타는 길이 가장 빠르며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다가 동대구IC 또는 경산IC에서 빠져도 된다.

그린피는 비회원 기준으로 주중 11만 5000원, 주말 15만원. 연중 무휴로 운영되지만 매주 월요일은 코스 관리를 위한 순환 휴장으로 2개 코스 18홀만 운영한다. 인근에 위치한 인터불고호텔과 연계해 숙박을 해결할 수 있다.

/easygolf@fnnews.com※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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