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캠코더-카메라사업 통합

김병근 기자 2009. 9. 10.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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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병근기자][삼성전자-삼성이미징 생산라인 통합.. 최지성 사장 "카메라 1등 만들겠다" 포부]

삼성전자 캠코더 생산라인이 삼성이미징(삼성디지털이미징) 카메라 생산라인과 통합, 사실상 삼성의 캠코더 사업과 카메라 사업이 합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카메라 사업의 경우 지금까지 삼성이미징이 제조를 담당하고 삼성전자가 판매 및 마케팅을 맡는 식으로 이원화됐었다.

그러나 제조라인 통합을 계기로 삼성전자가 카메라 사업의 상품기획에서 제조, 영업, 마케팅에 이르는 전 프로세스를 주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제조라인을 합친 것은 삼성전자가 영업과 마케팅뿐만 아니라 제조를 직접 주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며 "광학기술을 공통 기반으로 하고 있는 두 사업이 합쳐짐에 따라 글로벌 무대에서 조기 일류화를 달성하는 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천진 법인인 천진삼성광전자유한공사(TSEC)의 캠코더 라인을 지난 7월 말께 삼성이미징 공장인 천진삼성일렉트로닉스컴퍼니(TSOE)로 이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카메라와 캠코더 라인을 통합한 것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체제로 가면 시장 공략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통합된 라인은 당분간 삼성전자, 삼성이미징이 각각 캠코더와 카메라 사업을 별도 관리하지만 향후에는 삼성전자가 모두를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유통망과 영업력에서 우위에 있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것이 카메라 사업을 이른 시일 내에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리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캠코더 라인이 카메라 라인으로 이전, 통합된 것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캠코더 라인을 옮기는 것이 더 용이한 데다 렌즈를 비롯한 부품 수급, 라인 정상화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캠코더와 카메라 사업을 통합한 것은 광학기술을 공통 분모로 하고 있는 두 사업의 보다 긴밀한 협력체제를 구축, 이른 시일 내에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2년 글로벌 카메라 시장에서 글로벌 '톱 티어'(Top Tier)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지성 완제품(DMC) 부문 사장이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생활가전, PC 등과 함께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1등으로 만들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캠코더의 경우(지난해 국내 기준), 캠코더 전체로는 소니(49%)에 이어 2위(28%)이지만 메모리캠코더 부문에서는 57%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의 글로벌 카메라 시장 점유율(지난해 기준)은 10%로 캐논(28%, 1위), 소니(17%, 2위)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의 '캠코더-카메라' 통합과 관련해 한편에서는 "삼성전자가 삼성이미징을 흡수합병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당초 삼성이미징이 삼성테크윈에서 분할할 때에도 카메라 사업이 삼성전자로 이전되는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며 "법적인 프로세스를 제외하곤 내부 시스템이 이미 90% 이상 통합돼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 1위하려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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