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권의무화로 육로 국경통행 감소

2009. 9. 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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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연합뉴스) 안수훈 특파원 = 지난 6월부터 육로로 미국에 입국할 경우 미국 시민권자도 여권소지를 의무화한 조치 이후 미국-캐나다, 멕시코 국경을 통과하는 방문객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미 세관국경방위국(CBP)에 따르면 지난 6-7월 미-캐나다 국경을 통과해 미국에 입국한 개인소유 차량의 수는 500만대로 지난 2005년 같은 기간의 610만대에 비해 엄청나게 감소했다.

또 같은 기간 미-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입국한 개인 소유 차량의 수는 1천160만대로 지난 2005년 같은 기간의 1천530만대보다 훨씬 줄었다.

6-7월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통과해 미국에 입국한 교통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5%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주 북부의 캐나다 국경 인근에 있는 그랜드 아일랜드에 있는 놀이공원의 경우 캐나다 방문객들에게 할일을 해주는 `캐나디언 웬즈데이' 행사에 온 방문객들이 작년에 비해 3분의 1정도로 줄었고, 6-7월 캐나다에서 들어온 개인 차량도 13% 감소했다.

이 놀이공원의 마이크 맥과이어 대변인은 "그동안 캐나다 국경까지 10분거리 밖에 안돼 많은 캐나다 관광객들이 찾아왔지만 여권 소지 의무화로 인해 캐나다 특수는 끝이났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미국 정부는 테러 방지책의 일환으로 `서반구 여행지침(Western Hemisphetre Travel Initiative)'을 도입해 지난 6월 1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인은 물론 양국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모든 미국인이 여권 혹은 이에 상응하는 신분증을 제시해야 재입국이 가능하도록 여권법을 강화했다.

이에 대해 CBP는 여권소지 의무화 조치는 국경 경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며, 육로를 통한 여행객 감소는 지난 9.11테러 이후 계속된 것으로 여권소지 의무화 조치와는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CBP의 콜린 매나엘 국장은 국경을 통과하는 사람들의 95%가 여권을 소지하는 등 정부 방침에 잘 호응하고 있다면서 "관광객 감소는 경기침체와 환율문제, 가스가격, 날씨 및 국경주변 폭력사태 등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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