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실과 선덕여왕 '개그야' 간판코너로 떴다

2009. 8. 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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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지윤 기자]'미실과 선덕여왕' 출연진의 물오른 연기가 시청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MBC '개그야'의 코너 '미실과 선덕여왕'은 최근 시청률 40%를 넘긴 같은 방송사 인기드라마 '선덕여왕'을 패러디, 드라마 속 애틋한 로맨스 라인을 코믹하게 부각시키며 '개그야' 인기 코너로 자리매김하는데 톡톡히 한몫을 해내고 있다.

'미실과 선덕여왕'은 '사모님' 김미려의 복귀로 관심을 끌기 시작하더니 공개 코미디에 첫 도전장을 내민 이혁재와 MBC 이적 후 별다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갈갈이 박준형의 코믹연기가 재미를 더하며 간판 코너로서 발돋음하고 있다.

30일 방송에서는 큰 키와 덩치에도 천명공주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한 박준형의 천연덕스러운 연기와 고현정의 악랄한 연기를 완벽하게 재연한 미실 김미려의 열연에 대해 시청자들은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들 개그맨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드라마 속 배우들의 특색을 잘 살렸다"고 호평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명공주가 미실의 부하에 손에 죽게되는 스토리가 중심 축이 됐다. 작고 예쁜 얼굴의 덕만 천수정과 박준형의 얼굴이 비교될 때마다 방청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어 죽음을 앞둔 천명공주 박준형이 덕만 천수정에게 "언니라고 한번만 불러 달라" 고 청하자 덕만공주 천수정은 "다음에"라고 여운을 남겼고 이에 박준형이 "다음이 또 있을까. 지난 주에 (실제 드라마상에서는) 죽던데..."라고 말해 폭소케했다.

또 김유신 역의 이혁재가 "내 올해 나이 열다섯"이라고 말하자 방청객들은 박장대소했다.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의 호흡이 척척 맞는다" "캐릭터들이 점점 안정감을 찾아간다" 등 칭찬 일색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실과 선덕여왕'은 "단순 패러디로 내용이 너무 빈약하다", "다른 프로그램 인기에 묻어가려는 것 같다" 등 날카로운 지적도 피해갈 수 없는 점을 미뤄볼 때 '패러디 코너'가 갖는 한계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실과 선덕여왕'이 시청자들에 친숙함을 느끼게 하는 패러디만으로 웃음을 줄 것인지, 창작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안겨줄 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할 듯하다.

김지윤 june@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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