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4돌 맞은 세븐럭,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 선도한다

이민정 2009. 8. 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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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민정 기자 = 카지노는 부가가치가 높은 관광 상품이다. 카지노를 이용하러 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이 카지노에서 쓰는 돈은 1인당 500달러가 넘는다. 이들이 국내 교통, 숙박, 식음료 등 연관 산업을 소비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생산파급효과는 연간 1조9000억 원, 소득파급효과는 4000억 원, 고용파급효과는 1만9000명, 부가가치효과는 9000억 원에 이르고 있다.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시장의 선두주자는 단연 '세븐럭'이다. 세븐럭을 운영하는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그랜드코리아레저가 9월6일 4돌을 맞는다. 짧은 기간 내 세븐럭을 카지노 업계 최고로 올려놓고 승승장구 중이다.

2005년 9월6일 창립한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난 2006년 1월 세븐럭 서울 강남점을 오픈했다. 이어 5월 밀레니엄서울힐튼점, 6월 부산롯데점을 개장했다. 세븐럭은 3개점은 개장하자마자 당해 매출액 1291억 원을 올렸다.

세븐럭은 2007년 매출 3251억 원, 2008년 363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다. 올해 매출 목표는 4000억 원으로 잡았다. 지난 7월 세븐럭 3개점은 매출 438억7000만 원, 전체 입장객은 10만5168명을 올렸다. 회사 설립 이래 월 최대 매출과 입장객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세븐럭의 성공요인1…T & T 등 앞선 마케팅 전략세븐럭을 업계 1위로 올려놓은 요인은 세븐럭만의 진화하는 마케팅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세븐럭은 기존 VIP고객 위주로 운영해 온 업계의 풍토를 180도 뒤집었다. VIP고객만이 아닌 일반 및 단체를 붙잡는 대중 마케팅전략을 고수해 왔다. 다양한 이벤트를 수시로 진행하며 고객들의 재방문율을 유도했다.

또한 다각도의 공격적 마케팅으로 지속적인 수익창출을 노리고 있다. 동남아, 러시아 고객 유치 등 신규 시장 개척, 신규 유력 에이전트 발굴, 해외 관광객 유치 전담 조직과의 제휴 강화, 리더 고객의 이탈 방지 및 준우량 고객 신규창출 등도 방법이다.

여기에다 'T & T(Travel & Trade) 전략'도 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이는 말 그대로 관광과 무역을 융합한 공동마케팅 기법이자 전략적 제휴로 이뤄지는 '하이브리드 마케팅'이다. 미국 등지의 카지노들은 이미 컨벤션, 테마관광, 쇼핑 등과의 결합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세븐럭의 T & T 전략의 중심에는 '비즈니스 카지노'가 있다. 카지노와 무역, 의료를 연계한 사업이 고부가 서비스산업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카지노와 의료관광을 연계한 마케팅에 주력중이다. 세븐럭은 지난 3월30일부터 4월4일까지 인터케어 건강검진센터, 서울산업통상진흥원과 손잡고 미국 하와이·뉴욕·워싱턴 D.C에서 무역, 의료관광과 연계된 '비즈니스 카지노' 설명회를 개최했다.

카지노가 매개가 돼 우수 중소기업의 브랜드를 알리고 의료관광객 유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하와이 설명회 때 특히, 일본이 한국 의료관광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또 세븐럭은 지난 3월 말레이시아 무역 에이전트와 '비즈니스 카지노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 기업 인센티브 단체 신규 고객을 유치했다. 기업 인센티브 단체들은 일반 관광객보다 체류비용을 2배 이상 많이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센티브 단체의 지속적인 재방문을 위해 관련 에이전트와 긴밀한 협력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세븐럭의 성공요인2…최첨단 카지노 관리 시스템세븐럭은 최첨단 IT 기술로 자체 개발한 카지노관리시스템(CMS)을 자랑한다. 지난해 11월 참가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게이밍 엑스포 2008'(G2E)이 특히 CMS 패키지 소프트웨어(E-CMS Suites)의 기술혁신을 주목했다.

E-CMS는 E-Casmans(카지노지원시스템·영업장에서 사용하는 관리프로그램)·E-Pit(객장모니터링·사용자들이 고객의 게이밍 정보를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지원되는 모듈)·E-Table(테이블관리)·E-Patron(CRM)·E-View(EISㆍ경영자정보시스템) 등으로 나눠진다.

CMS는 원거리 카지노 영업장의 기대수익·칩 이동 상황·콤프(고객의 그레이드에 따라 식음료, 항공권, 숙박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영업 기법) 제공 현황 등의 시스템을 본부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랜드코리아레저의 CMS는 세븐럭 3개점을 코드 등록 하나로 개별적이면서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CMS는 고객의 기본정보·고객의 숙박정보·마일리지 입력 및 처리 결과 등 고객에 대한 전체적인 데이터를 조회할 수 있는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과 완벽하게 연결돼 있다. 모든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고객들의 게임성향을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난 2006년 미국 CMS 전문업체인 이버슨(Iverson)사와 공동 판매 MOU를 체결했다. 2008년에는 캄보디아 나가월드 카지노 및 제주도의 엘베가스 카지노에 E-CMS를 판매하는 등 우수한 기술과 성능을 입증 받고 있다.

◇세븐럭의 성공요인3…드라마 촬영지로 급부상, 해외관광객 유치 효과세븐럭은 드라마·영화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지금까지 MBC TV '에덴의 동쪽'(서울강남점), 9월 KBS TV 방영 예정인 '아이리스'(서울강남점), SBS·일본 아사히TV 합작 '돌멩이의 꿈'(부산롯데점) 등 3편의 드라마가 세븐럭을 누볐다. 2006년 영화 '조폭마누라3'도 '세븐럭'을 촬영 무대로 삼았다.

니혼 TV가 방영하는 일본 드라마 '20세기 소년'(감독 키무라 히사시)도 지난 7월14일부터 3일간 세븐럭 부산 롯데점 영업장 및 VIP룸에서 촬영을 마쳤다.

세븐럭에서의 드라마 촬영붐은 그동안 카지노만 엔터테인먼트 상품으로 내놨던 세븐럭에게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븐럭은 앞으로도 카지노를 드라마 촬영장으로 적극 활용, 외래관광객 명소로 집중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 사회공헌 앞장에도 '으뜸'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05년 9월 설립이후 지금까지 국내 거주 외국인(다문화 가정·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의료교육지원·문화체험 사업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7년 5월부터 전체 직원이 참여하는 세븐럭 봉사단도 가동 중에 있다. ▲이주 가정·외국인 근로자 ▲소외계층 ▲문화체험 ▲기타 재난구호 등을 중점 지원분야로 정하고 실속 있는 봉사활동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07년에는 직원 509명이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한국관광공사 난타공연 및 마술공연, 이주가정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견학 등 30건의 봉사활동에 나섰다.

2008년에는 직원 1299명이 참여해 외국인근로자 이동진료차량을 지원하고 중국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을 마련했다. 강남구 자전거 활성화 사업 지원, 서울노인복지센터 경로의 달 특식 지원 등도 봉사활동 항목이다.

직원들의 참여도는 해마다 증가 추세다. 올해는 총 1400명의 직원들이 참여해 독거노인 무료급식을 포함, 서울노인복지센터 급식봉사, 서울영아일시보호소 아기돌보기, 공부방 아이들 학습지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봉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새로운 전환, 그랜드코리아레저 기업공개(IPO) 상장 추진세븐럭을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는 하반기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자금조달을 용이, 기업 홍보효과 및 공신력 제고, 경영 안정화 등을 도모하며 세븐럭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

최근 미래에셋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계약을 한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자본금 300억 원(액면가 1만원·보통주 300만주)으로 주당 액면가를 500원(보통주 6185만주)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30%에 상당하는 예상 공모규모는 1800억 원이며 주식 시가총액은 6000여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관광공사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랜드코리아레저는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2010년까지 지분의 49%를 매각한다. 올해 10월 상장을 통해 보유 지분의 30%를 먼저 매각하고 나머지 19%를 2010년에 매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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