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온계 없나요?" 신종플루로 '품귀'
종로 약국ㆍ의료기상사에 체온계 동나최저가 500만원 열화상카메라도 주문 폭주(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김연정 기자 =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하면서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업종도 있다.
각급 학교가 등교 때 학생들의 발열 체크를 하고 있는데다 스스로 자신의 체온을 재보려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체온계는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고, 고가의 발열체크 장비인 열화상카메라 주문도 폭주하고 있다.
27일 서울 종로의 약국과 의료기업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업체마다 하루 1∼2개 정도에 불과하던 체온계 판매는 최근 100개 이상씩으로 급증했고, 아예 동난 업체도 많다.
종로3가의 대합성의료기상사 직원은 "학교에서 주문이 많이 들어오니까 어제오늘 갑자기 체온계를 사려는 업자들이 몰려와 한 명당 10∼20개씩 오늘만 100개 넘게 나갔다"며 "우리 회사에는 현재 남은 게 하나도 없고 종로3가 가게들이 다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5가의 보령약국 관계자도 "체온계는 의료기상사에서 주로 많이 팔리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약국에 사러 오는 사람도 있다. 독일제 귀체온계가 하나에 6만∼8만원인데 어제, 오늘 3개씩 팔렸다"고 전했다.
이날 체온계 3개를 구입했다는 서울사대부중 전송희(42.여) 보건교사는 "의료기상사에는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서 동네 약국이 오전 9시에 문을 열기 전에 미리 전화를 해둬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북교육청 평생교육체육과 직원은 "오전부터 체온계 구입과 관련한 문의전화가 많이 걸려왔다. 의료기상사가 체온계 품절이어서 인터넷에서 대부분 신청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인터넷 쇼핑몰에 주문하더라도 제품을 받으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의료기 종합 인터넷쇼핑몰 애니메디의 최선형(37) 대리는 "체온계는 평소 한 주에 10∼15개 나갔는데 이번 주에는 70개가 팔렸다. 귀체온계가 12개 남았는데 선착순으로 팔 예정이며 손세정제는 재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주문하더라도 재고가 없어 다음 주에야 물건을 받을 수 있다. 오전에 주문했더라도 한발 늦은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적외선으로 사람 몸의 열을 측정해 색으로 표시되고 숫자로 최저·최고온도를 알리는 열화상카메라 판매 업체인 제일엠아이도 몰려드는 주문으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최저가 제품이 500만원이고 TV 모니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은 2천만원이나 하지만 대기업이나 공기업, 보건소, 사람이 많이 몰리는 빌딩 등이 잇따라 사간다는 것이다.
이 회사 김기청 차장은 "신종플루 발생 전에는 한 달에 2천만원짜리가 20∼30대 팔렸는데 최근 1∼2주 사이에 30∼40대나 팔렸다. 문의 전화도 요새는 담당자 한 명당 하루 100통 정도를 받는데 예전의 10배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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