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남북관계 개선 등에 크게 기여.. 슬픔함께 해줘 감사"
MB, 조문단 잇단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방한한 해외 11개국 조문사절단을 잇달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김 전 대통령은 평생을 산업화 과정에서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앞당기고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신 분"이라며 "슬픔을 함께하기 위해 와주신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의 일원으로 방한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왼쪽)을 접견하고 있다.허정호 기자 |
이 대통령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 미국측 조문단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은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매우 애도하고 있다"며 "미국 조문사절단의 방한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앞서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 비서 등 북측 조문사절단과의 접견을 염두에 둔 듯 "남북관계가 현재 아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국제사회가 협력해서 잘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중국측 조문단을 접견했으며, 이 자리에서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김 전 대통령은 중국의 오랜 친구로, 양국관계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조문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축하할 일, 슬픈 일이 있을 때마다 일본에서 이렇게 와서 축하하고 위로해 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린 김 전 대통령 영결식엔 DJ정부 시절 외교수장을 지냈던 거물급 인사들이 각국 조문단을 대표해 참석했다.
미국측 조문단은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외에도 한국계인 고홍주(미국명 해럴드 고) 국무부 법률고문과 도널드 그레그, 제임스 레이니,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미국대사 및 캐슬린 스티븐스 현 대사 등 '친한파' 인사들로 꾸려졌다. 중국은 조문특사를 맡은 탕 전 국무위원 외에 현직 외교부의 한국통들을 중심으로 모두 11명의 조문단을 구성했다. 중국이 한국의 전직 대통령 장례식에 고위급 조문단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은 고노 전 중의원 의장과 시마다 외무성 동북아과장 등으로 단출한 조문단을 보냈다. 러시아는 본국에서 별도의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고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조문했다. 미·일·중·러와 함께 영국, 호주, 필리핀 등 모두 11개국이 조문단을 파견했다.
박진우 기자 dawnstar@segye.com[Segye.com 인기뉴스] ◆ 시민 1만7000명 애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 합창◆ 서울대병원 '거점병원' 거부… 보건소선 "병원 가라"◆ '아부해' 윤은혜 롤모델은 힐튼?◆ 가슴 노출·사고…"알려야 되나"◆ "한국 사랑할 필요없다"…'미수다' 베라, 한국 폄훼 논란◆ 이효리 방송중에 눈물 '펑펑'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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