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정수기시장 흔든다

심화영 2009. 8. 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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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독주 속 청호나이스와 2위자리 놓고 대혼전

국내 정수기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때 웅진코웨이와 청호나이스로 굳어지는 것 같았던 정수기 시장에 동양매직이라는 변수가 등장하면서 2위권이 혼전양상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은 지난해 연간 7만대의 정수기를 판매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5만대 이상 정수기를 판매하며 올해 지난해 이상의 성적표를 예고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32만대를 판매하며 단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웅진코웨이와 7만5000대로 2위를 기록중인 청호나이스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2위 청호나이스와의 격차는 25000대에 불과해 올해 중 역전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판매대수에서 업계 3위인 교원L & C를 꺾은 바 있다.

동양매직이 이처럼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국내 정수기 시장 2위를 넘볼 수 있게 된 것은 경쟁 제품에 비해 절반에 불과한 가격 정책 덕분이다.

동양매직은 월 렌털료를 블랙에디션 정수기의 경우 1만9000원, 스키니 정수기의 경우 2만8000원으로 책정해 저렴한 가격으로 홈쇼핑에서 대량 판매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판매방식도 웅진, 청호, 교원, LG 등이 코디나 헬스매니저 등 직접 방문판매인데 반해 동양매직은 홈쇼핑과 렌털대리점(빌리미)을 통한 판매를 하고 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동양매직 정수기 관리는 4개월에 한 번씩 엔지니어가 직접 가기 때문에 청소말고 기계적인 결함도 수리해 준다"고 말했다.

판매금액 면에서는 아직 청호나이스가 동양매직을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정수기 보급률이 업계추산 약 33%에 불과한 상황에서, 동양매직 정수기의 시장점유율 확대 폭은 기존 중견기업들은 물론 신규 진출한 LG전자에 비해 가파르다.

한편, 올 상반기 업계별 판매현황을 보면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가 32만대를 판매했고, 이 중 5월 3일 출시된 얼음정수기가 4280대 팔렸다. 청호나이스(대표 정휘동)는 올 상반기 7만5000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50% 이상이 얼음정수기다. 교원L & C(회장 장평순)는 올 상반기 총 3만5000대를 판매해 4위로 뒤지고 있지만 사원채용과 L & C 서비스센터 구축을 통해 하반기 판매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대기업으로 정수기 렌털시장에 뛰어든 LG전자는 지난 3개월 동안 2000대 판매하는 데 그쳐 시장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LG정수기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는 있지만, 제조업자개발생산(ODM)으로 제품품질과 신뢰도 면에서 기존 업체들을 압도하지 못했다"면서 "경쟁업체에 비해서 고가의 렌털요금(5만원대)도 적극적인 시장확대가 어려운 이유"라고 지적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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