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망우동 일대 동북권 중심도시로 개발

박일한 2009. 8. 1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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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봉재정비촉진지구 위치도

노후 불량주택이 모여 있어 도시 핵심기능을 하기 어려운 서울 중랑구 상봉·망우동 일대가 6000여가구의 공동주택과 랜드마크 빌딩 등을 갖춘 동북권의 중심 도시로 개발된다.

서울시는 중랑구 상봉1·2동, 망우동 일대 50만5596㎡를 2017년까지 '동북권 르네상스'의 전략 거점 도시로 조성하는 내용의 '상봉 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을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상봉 재정비촉진지구는 서울 도심에서 동측으로 10km 지점에 위치해 구리 및 남양주시로부터 서울 도심 진입의 관문역할을 하는 곳으로 지난 6월 발표된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서 핵심 전략거점 지역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계획에 따르면 상봉지구에는 용적률 399∼831%가 적용돼 7∼48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6069가구(임대주택 624가구)가 들어선다. 특히 망우역 거점에는 최고 48층(185m), 신상봉역 거점에는 47층(160,m), 도심주거 거점에는 42층(140m)의 랜드마크 빌딩이 건립된다.

상봉지구에는 또 36만㎡의 업무시설과 34만㎡의 상업시설이 공급될 예정이다. 그중 신상봉역 주변에는 경춘선 신상봉역과 지하철 7호선 환승에 따라 급증할 유동인구를 고려해 새로운 고용 창출과 업무활동지원 공간으로 조성되며, 망우역 주변은 복합역사와 연계해 대규모 상업·문화·복지서비스 공간으로 복합 개발될 계획이다.

도심주거 거점의 경우는 기존 원주민은 물론 전문직 종사자, 맞벌이 부부, 독신자, 은퇴한 도시근로자 등 다양한 계층이 거주할 수 있도록 중·소형 규모의 임대 및 분양주택과 중·대형 규모의 분양주택을 함께 공급되는 도심 주거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지구 중앙에 폭 30∼50m, 연장 690m 면적 3만㎡ 크기의 대규모 공원이 조성되고, 구역별로 광장, 공공공지, 소공원 등과 함께 모든 곳을 걸어서 다닐 수 있도록 보행 녹지 네트워크도 만들어진다.

교통 여건도 좋아진다. 기존 중앙버스 정거장, 신상봉역 및 망우역 등 대중교통을 연계하는 대중교통 환승 체계가 구축되고, 상봉중앙길을 새로 만들어 통해 망우로 및 봉우재길 통행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문화 복지시설도 대폭 확충된다. 기존 중랑구 전체 문화복지시설의 2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문화센터와 소극장, 전시관, 도서관 등 13곳(총 건축 연면적 2만6410㎡)이 지어지며, 망우역과 신상봉역 앞에는 대규모 광장을 조성해 문화행사와 지역주민의 휴식공간으로 제공될 계획이다.

아울러 상봉지구는 모든 건축물에 친환경건축물 인증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고, 보도턱 낮추기 등을 통해 '장애물 없는(Barrier Free) 생활환경'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또 방범환경설계(CPTED) 기법을 도입해, 지하주차장이나 엘리베이터 등에서 여성과 어린이, 청소년들이 사회 범죄로부터 안전하도록 CCTV 등 각종 안전·보안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3일 이번 상봉 재정비촉진계획을 고시한 후, 우선 사업추진이 가능한 6개 촉진구역(총 18만5331㎡)은 바로 사업을 진행하고, 나머지 5개 존치정비구역(5만2421㎡)은 토지등소유자들의 사업추진 동의 등 여건이 마련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상봉지구에는 동북권 지역에 부족한 업무·상업시설이 대량 공급되고, 대규모로 문화시설 및 생활권 공원도 조성될 것"이라면서 "업무, 주거, 문화 등이 어우러진 캠팩트시티(Compact city)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박일한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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