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도다'의 역발상, 자충수 되려나
【서울=뉴시스】천금주 기자 = MBC TV 새 주말드라마 '탐나는도다'의 도전은 무모했다.
10일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탐나는도다'의 1, 2회 시청률은 6.5, 5.8%에 그쳤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솔약국집 아들들'은 30.7, 35.9%를 올렸다.
결국, '탐나는도다'는 전작인 '잘했군 잘했어'의 저조한 시청률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셈이다. 50부작으로 기획된 '잘했군 잘했어'는 방송 내내 한 자릿수 시청률로 고전하다 40회로 서둘러 마쳤다. 마지막회 시청률도 7.2%(TNS)에 그쳤다.
그러자 MBC는 무리수를 던졌다. 주말 연속극보다는 미니시리즈나 기획드라마에 어울릴 법한 트렌디 사극 '탐나는도다'를 주말극 시간대로 밀어 넣었다.
방송사나 제작사 측도 반신반의했다. 10회나 조기 종방한 전작과 아직 준비가 덜 된 후속작 사이에서 쉬어가려는 '급조 편성'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뻔한 스토리의 가족극에 식상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주기 위한 도전적 편성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너무 강한 상대를 골랐다. '솔약국집 아들들'은 김 간호사(유선)와 송대풍(이필모)의 러브라인이 본격화,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첫째 송진풍(손현주)와 앞집여자 이수진(박선영)의 갈등이 보태지면서 시청자는 곁눈질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태라면 MBC가 홈드라마를 내세웠어도 '솔약국집 아들들'의 아성을 허물기란 쉽지 않다. 나름대로 허를 찌른다는 전략인지 낯선 트렌디 사극을 내놓으니 보는이들은 어리둥절할 따름이다.
주말드라마는 주로 약간의 신선함과 대부분의 익숙함으로 시청자를 사로잡는다. '탐나는도다'는 기본설정을 비롯해 제주도 방언, 외국어, 컴퓨터 그래픽에 이르기까지 무엇하나 익숙한 구석이 없다.
물론 '지금까지 보던 주말극과는 달라 신선했다', '새로운 도전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영상이 기대 이상이다'라고 호평하는 시청자도 많다. 입소문을 타고 10, 20대 시청층에게 어필할 수도 있다. 온라인의 다시보기 횟수도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시청률 구도를 깨고 본방송으로까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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