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축전> 행사장 곳곳 '너무 불편해요'

2009. 8. 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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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 인천세계도시축전 개막 이틀째인 8일 송도국제도시 주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편의시설과 주최측의 준비 소홀에서 오는 불편을 호소했다.

관람객들은 섭씨 30도를 육박하는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 야외 행사장 곳곳을 걸어 다니기도 쉽지 않은데 준비가 덜 된 행사장 모습을 보며 불쾌지수가 더욱 높아졌다고 불평했다.

행사 참가자와 관람객들이 입을 모아 호소하는 것은 행사장 내에서 식사를 해결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개막 이틀째에 접어 들었지만 행사장 안팎에 음식 파는 부스가 아직 완전히 개설되지 않았고 식사할 수 있는 공간도 턱없이 부족해 허기를 달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개막 첫날인 7일 행사장 내 식당에 식자재 반입이 늦어졌고 관람객 수요 예측도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관람객이 음식을 사먹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행사장 내 전시부스를 지켜야 하는 참가자들은 행사장 내에서 음식을 먹기 어렵고 음식을 배달해 먹는 것도 금지돼 있어 행사장 밖으로 나가 식사를 해결하고 오기도 했다.

태국, 중국,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 문화의 거리'에도 식사를 할 수 있는 탁자와 의자가 턱없이 부족해 행사장 곳곳에 설치된 벤치로 음식을 사들고 와 식사하는 사람도 눈에 띄었다.

인천시 계양구 용종동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영애(46.여) 씨는 "개막 첫날 푸드코트에 음식이 다 떨어졌고 일부 스낵바도 문을 열지 않아 관람시간 내내 음료수 외에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며 "행사장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도시락을 싸오라고 당부하고 싶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행사장 내 일부 편의점은 계속 `준비중'이라는 팻말만 걸린 채 영업을 하지 않아 관람객들이 간단한 음식과 음료수, 휴지 등을 사려고 편의점 앞까지 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온 강이주(13.법성중 1년) 양은 "가뜩이나 더운데 편의점 문이 닫혀 있어 먼 곳에 있는 자판기로 가서 음료수를 뽑아 마셔야 해 불편하다"라고 말했다.

또 행사장 내 일부 기념품 가게와 베트남 하이퐁시가 주관하는 수상 인형극 `워터 퍼펫' 공연장에도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관람객들이 손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쫓아 보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인천도시축전 조직위 관계자는 "행사 초반이라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눈에 띄었지만 이에 대한 보완대책을 즉시 마련해 앞으로는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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