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난 끝이 안보인다
서울지역의 전세난이 올해 하반기에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 등으로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가 더욱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전세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데 비해 신규 입주물량은 예년에 비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근의 전세난이 수급불균형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정부로서도 대책을 내놓기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서민들의 주거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국토해양부와 국민은행,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서울지역의 아파트 신규 입주예정 물량은 1만4299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물량(3만9503가구)의 36% 수준에 불과하다. 올해 연간 입주(예정)물량도 2만9259가구로 지난해 입주물량(5만4278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입주(예정)물량은 2007년(3만6491가구)에 비해서도 적다.
이처럼 서울지역의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줄고 있지만 전세수요는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전셋값의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은행이 최근 서울지역 중개업소 900곳을 조사한 결과 전세수요가 공급보다 많다고 응답한 곳은 지난해 12월 12.2%에서 지난 7월 55.7%로 급증했다.
특히 서울 한강 이남의 11개 구에서는 전세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곳이 1월 11.3%에서 2월 23.3%, 3월 31.5%, 4월 35.8%, 5월 41.0%, 6월 50.2%, 7월 58.2%로 매달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전세수요와 공급이 비슷하다고 응답한 중개업소는 지난 3월 49.7%에서 7월 말 38.4%로 줄었다. 한강 이남 11개 구에서는 52.3%(2월)에 이르던 전세수급 안정지역이 7월 들어 37.2%까지 줄었다.
이처럼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전셋값도 급등하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 상승세(0.2%)로 반전한 뒤 7월엔 0.9%를 기록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강 이남 11개 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6월과 7월 두달 연속 1.0%씩 올랐다.
전세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입주물량이 감소해 전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지만 정부대책에는 한계가 있어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서민들의 주거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전세대출을 확대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며 "다만 하반기에 경기 판교 등 서울을 대체할 만한 수도권 지역의 입주물량이 늘어나는 만큼 전세난이 다소간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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