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 경매에 1500억 뭉칫돈
7월 사상최대 유입지난달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경매에 1,50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2000년 이후 월 단위로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됐다.
5일 법원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지난달 버블세븐 아파트 낙찰가 총액은 1,510억3,167만원으로, 전월(1,020억7,065만원)에 비해 무려 48%나 증가했다. 이는 7월 전국 아파트 낙찰가 총액(4,506억567만원)의 33%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이 업체가 경매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월간 단위로는 가장 많은 금액이다.
버블세븐 아파트 값은 지난해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해 지난해 11월에는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 낙찰가 총액도 304억2,548만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1월 522억8,774만원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4월(1,045억2,712만원)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버블세븐 지역이 사상 최대 낙찰금액을 기록한 것은 올해 초 경매에 부쳐졌던 물건들이 지난달부터 대거 쏟아졌기 때문. 특히 버블세븐의 경우 최근 시세가 많이 오른 탓에 시세 보다 낮은 감정가의 경매 물건들이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달 용인지역 낙찰가 총액은 649억5,817만원으로, 전월(194억869만원)의 3배가 넘었다. 분당 아파트의 7월 낙찰가 총액도 267억9,246만원으로 6월(188억1,800만원)에 비해 42.4% 증가했고, 목동은 같은 기간 46억4,653만원에서 54억399만원으로 16.3% 늘었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경매 신청일과 경매 입찰일이 통상 5,6개월 가량 시차가 벌어지는데, 7월 들어 경매 물건이 증가한 것은 연초 경매에 부친 물건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버블세븐 지역의 상승세를 감안할 때 당분간 시세보다 낮은 감정가에 나온 경매 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아파트 경매시장에 목돈이 꾸준히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스타화보 VM' 무료다운받기 [**8253+NATE 또는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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