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새남굿보존회' 이성재 회장 "민족예술 새남굿 다듬고 보듬어 세계에 알려야"

2009. 7. 3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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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망자천도굿연극 요소 가득한 해학

공연하는 이성재 회장.

"전통문화의 여러 형태와 내용이 풍부히 담겨있는 서울 새남굿은 서울 및 경기지역의 큰 굿 중 하나로써 오랫동안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살아 숨쉬어온 거대한 무속의례입니다. 서울 지방 전통문화 예술로 복식이 화려하고 굿 상차림과 춤사위며 장단 가락 등이 경쾌하며 해학적으로 연극적인 요소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어 우리나라 굿의 자존심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이성재(56) 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 서울 새남굿 보존회장의 일성이다. 지난 199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04호로 지정된 서울 새남굿은 서울 지역의 상류, 부유 계층이 주로 놀던 망자천도(亡者遷度) 굿으로서 명칭 자체에는 서방극락세계에서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는 뜻이 담겨있다.

정교하고도 치밀한 구성을 보이며 굿 의례는 대단히 격조 있게 전승 발전되어 왔으며 오랫동안 우리 역사와 문화 속에 살아 숨 쉬어 온 것이다.

"새남굿의 복식, 음악, 춤 등에는 조선조 궁중 문화의 요소가 두루 들어있는 특징이 있으며 불교의 저승관과 유교의 망자의례 요소가 잘 수용, 편성되어 있어 한민족의 상상계를 그 속에 온전히 보존하고 있습니다. 무당은 꽃으로 망자의 넋을 재생시키고 그 넋을 본향 꽃밭으로 천도하는 것이지요."

우리 음악과 춤이 굿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임에도 우리 근현대사의 급격한 변동 속에서 전통적인 굿들은 쇠퇴와 단절 그리고 새운 적응과 변용이라는 역사적 경로를 밟아 왔다. 전통 굿의 학습이 어렵고 전승이 힘든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한몫을 한다.

"굿은 우리민족 예술의 총체입니다. 무속의례를 대중 앞으로 끌어내어 그 안에 담긴 우리 문화의 신명과 조화를 모두 함께 즐기고 느꼈으면 하는 바람 큽니다. 또한 서울 새남 굿을 더욱 발전시켜 오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서울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스포츠월드 강민영 기자[ⓒ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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