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인이시여, 저를 복제해주소서..

신동립 2009. 7. 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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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의 잡기노트 < 140 > = 신은 인류를 만들지 않았다. 지구보다 문명이 2만5000년이나 앞선 선진 우주인 엘로힘이 DNA를 합성, 과학적으로 창조해낸 생명체가 인간이다. 이 사실을 모르는 그 옛날 참으로 미개한 자들이 엘로힘을 신으로 착각했을 따름이다.

이상, 전제다.

바로 이 엘로힘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한국 라엘리안 무브먼트가 8월6일 오후 2시부터 전국에서 트랜스미션을 벌인다. 대한민국 국민의 DNA 정보를 엘로힘의 슈퍼컴퓨터로 전송하는 작업이다.

8월6일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이다. 라엘리안, 즉 엘로힘의 존재를 확신하는 지구인들은 핵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미래를 염원하며 매해 8월6일을 새해 첫날로 삼아 기리고 있다. 라엘리안의 연기(年杞)는 aH다. 애프터 히로시마(after Hiroshima)에서 따왔다. 라엘리안 무브먼트는 100여개국에 회원 7만여명을 두고 있다고 한다.

라엘리안의 뉴 이어스 데이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이 트랜스미션, 번역하면 세포 설계도 송출이다. 비영리·무신론 종교단체를 표방하면서 트랜스미션 만큼은 세례의 원형으로 받들고 있다.

엘로힘이 지구에 심어놓은 대변인 격인 라엘(63·프랑스)이 전하는 우주의 말씀을 이해하고, 라엘을 엘로힘 최후의 메신저로 수용하는 남녀노소라야 트랜스미션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

라엘 가로되 "트랜스미션을 통해 엘로힘은 당신의 마음을 일깨우고 당신이 항상 각성상태에 머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아울러 트랜스미션은 엘로힘이 당신의 사후 전 생애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엘로힘에 의해 과학적으로 재생될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있다"다.

라엘은 1973년 엘로힘과 처음 접촉했다. 2년 뒤에는 엘로힘의 UFO을 타고 외계 불사(不死)의 행성을 방문했다. 가보니 종교들이 천국, 낙원, 극락이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모세, 부처, 예수, 무함마드가 다들재생돼 영생을 누리고 있었다. 생전에 엘로힘의 메신저였던 예언자들이다. 보통사람도 트랜스미션을 하면 죽고나서 지적 재설계 과정을 거쳐 이 성인들처럼 다시 살 수 있다. 환생이 아니라 복제인 셈이다.

트랜스미션 방식은 명칭과 달리 디지털스럽지 못하다. DNA 코드가 가장 뚜렷이 담겨 있는 이마에 라엘 또는 라엘리안의 가이드가 물에 적신 손을 대면 엘로힘의 컴퓨터에 정신이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물은 전기적 접촉을 용이하게 만드는 매개다.

"엘로힘이 과학적으로 창조한 인간의 신체는 거대한 전자기파 발신기와도 같다. 사람은 각자 독특한 고유의 파동, 즉 전자파을 방사하며 진동하고 있다. 지구의 과학기술은 아직 생명체의 개별 파동을 주변의 배경음에서 분리해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하지 않았다. 물론 엘로힘에게는 쉬운 일"이라는 보충설명이다.

다음달 6일 서울 메신저센터를 비롯한 라엘리안의 각 지부가 방방곡곡에서 한국인의 이마를 짚고 개인별 기억, 개성, 특징의 유전자 코드를 우주로 쏴보낸다. 서울·경기·인천, 강원, 대전·충청, 전주·전북, 광주·전남, 대구·경북, 부산·경남, 제주에서 동시에….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버즈 라이트이어, '토이스토리'), 저렇게 많은 별들 중에 별 하나가 나를 내려본다(유심초)

경제·산업 에디터 reap@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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