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장터 어묵장수, 가장으로 희망을 쏘다!(인간극장)

2009. 7. 2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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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언혁 기자]사랑하는 여인을 통해 어린 시절 아픈 기억을 접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우뚝 선 30대 어묵장수 부부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7월 27일부터 31일까지 닷새동안 5부작에 걸쳐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 '나의 소중한 당신'은 장터 생활 5년차의 베테랑 어묵장수 부부 서영겸(31), 김유미(30)씨의 일상 속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젊은이 찾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는 요즘 장터에서 어묵을 판다. 이들 부부는 닮은꼴 외모 탓에 남매로 오해받기도 하지만 세살 난 딸 지원이가 있는 어엿한 부부다. 서영겸씨는 결혼 전 싱크대 설치 기사였다. 친구 소개로 만난 김유미씨와 가정을 꾸렸지만 점차 일거리가 줄어가는 통에 살아갈 걱정이 이만저만 큰게 아니었다.

그때 장터에서 어묵을 팔던 장인어른이 권유로 어묵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아버지를 따라 장터를 돌아다니며 일을 배우던 20대 부부는 어느새 5년차 베테랑 장사꾼이 됐다.

서영겸씨는 원양어업을 하던 아버지와 떨어져 살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다.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혼자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싱크대 설치 일을 시작했지만 번 돈으로 하루하루를 흘려보내듯 살아가는 것이 생활의 전부였다. 그런 서영겸씨 앞에 김유미씨가 나타났다. 서영겸씨는 가정을 꾸리며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꼈다.

서영겸씨의 장인어른은 불안정한 직업 탓에 딸의 결혼을 반대했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자와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위에게 생계 터전을 내줬다. 장인어른은 자신이 장사하던 장터 자리를 선뜻 내주고 직접 데리고 다니며 장사일을 가르쳤다. 처음엔 서영겸씨를 마땅치 않아했지만 장인어른은 이제 서영겸씨의 장사 선배님이자 인생의 스승, 제2의 아버지가 돼 버렸다.

어린 시절, 서영겸씨는 늘 혼자였다. 어머니와는 피치못할 사정으로 떨어져 살았고 가난때문에 원양어업을 하던 아버지와도 떨어져 살아야 했다. 친척집에서 자란 서영겸씨는 언제나 외로웠고 호된 방황의 시절도 겪었다. 이제 김유미씨를 만나 딸 지원의 아빠가 된 서영겸씨. 아버지가 되고 보니, 생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가족의 곁을 떠나야 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게 됐다.

이제 서영겸씨는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아내와 딸을 위해 뜨거운 기름과 한판 씨름을 벌인다.

이언혁 leeuh@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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