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의 힘..2분기 오피스필딩 투자수익률 여의도가 강남 눌러

2009. 7. 2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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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9호선 개통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 오피스빌딩의 투자수익률에서 여의도ㆍ마포 지역이 강남 지역을 누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토해양부가 전국 7대 도시 소재 오피스빌딩 500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의도ㆍ마포 지역의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은 2.90%로 강남지역의 2.89%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역별로는 영등포가 투자수익률 5.80%로 1위를 달렸으며, 2위로는 삼성북부와 선릉남부가 각각 3.61%, 3.29%로 뒤를 이었다.

오피스빌딩 투자수익률은 3개월간(2009년 4월~6월) 투자된 자본에 대한 수익률로, 임대료 등 빌딩운영에 따른 소득수익률과 부동산가격 증감에 의한 자본수익률을 합산한 것이다.조사를 진행한 한국부동산연구원 이영호 책임연구원은 "지역별로 임대료 수입 등 소득수익률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지하철 9호선 개통에 따른 빌딩의 자산가치가 올라가면서 여의도ㆍ마포 지역의 자본수익률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분기 오피스빌딩의 전체 투자수익률은 1.93%로 조사돼 1분기 마이너스(-0.40%)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1분기에는 오피스빌딩의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투자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었다. 2분기에는 지역별로는 서울이 2.47%로 가장 높고 인천(1.49%) 등 나머지 6대 도시도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비어 있는 오피스빌딩의 비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6월30일 기준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8.0%로 3월 말(6.6%)보다 1.4% 포인트 올라갔다.특히 서울(6.7%), 인천(14.0%)이 각각 1.8%포인트, 1.9%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의 공실률은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과 인천의 공실률은 금융, 보험 업종 등이 많이 임차 중인 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 따라 상승하는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또 매장용 빌딩의 2분기 투자수익률은 강남 신사동이 3.26%로 1위를 기록했으며, 사당(3.12%), 강남역(3.07%) 등이 뒤를 이었다.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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