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상승세 주춤

2009. 7. 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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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또 거래도 눈에 띄게 줄면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가격 움직임이 거의 없고 거래도 한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가격 상승폭이 컸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들도 수요가 급격히 줄면서 관망세로 돌아섰다. 다만 9호선 개통 호재가 있는 영등포구와 양천구, 여의도 등 서울 서남부 지역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피드뱅크가 이번주 주요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2단지 72㎡는 전주에 비해 6500만원 오른 12억2000만~14억4000만원, 서초구 구반포주공 138㎡는 2500만원 상승한 18억5000만~21억원대 시세를 형성했다. 하지만 이는 호가일 뿐이고 실제 거래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일부 단지는 전주에 비해 1000만원 이상 값이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는 등 약보합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여름철 비수기라는 점 외에 재건축 연한 단축이 유보된 데다 소형평형 의무비율에 대한 서울시 조례가 규제 완화 이전과 비슷한 조건으로 통과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격상승 기대감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에 따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8%, 신도시 0.02%, 경기 0.06%, 인천 0.03%로 전주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수도권 신도시는 분당만 0.06% 올랐고 나머지 지역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 기간 중에는 거래가 많지 않아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물경기가 완전히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에 하반기 주택 가격은 매우 유동적"이라고 설명했다.

[장박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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