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3.3㎡당 2000만원대 회복, 최고점 대비 94%

올 들어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 매매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9개월 만에 3.3㎡당 2000만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3일 "현재 서울 강남구 등 '버블세븐'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은 2003만원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에 2000만원대를 회복한 것"이라고 밝혔다.

버블세븐 아파트 값은 2007년 1월 3.3㎡당 2123만원을 최고점으로 내리막을 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2000만원 밑으로 하락했으며 12월 말에는 1902만원까지 내려 앉았다.

그러나 올해 초 강남 재건축을 필두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3-4월에는 강남 일반 아파트와 경기권 버블지역으로 확산되면서 2000만원대를 다시 돌파해 2007년 1월 최고점 대비 94%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작년 말 3069만원에서 현재 3334만원으로 265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송파구 242만원(2244만원→2486만원), 서초구 161만원(2485만원→2646만원), 양천구 159만원(2106만원→2265만원) 등 순이었다.

경기도 버블지역은 3-4월부터 오름세로 전환됐다.분당은 3월 1590만원에서 현재는 1633만원으로 43만원 상승했고 평촌(1289만원)과 용인(1013만원)은 4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각각 16만원, 27만원 올랐다.

부동산써브 리서체센터 채훈식 센터장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시장개입 발언 이후 일부 재건축 단지가 하락세를 보이는 등 강남권 아파트의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집값 폭등기의 공통점인 저금리와 풍부한 부동자금은 여전히 시장 불안 요소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김인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모바일로 읽는 매일경제 '65+NATE/MagicN/Ez-I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