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금세기 최장 개기일식에 환호(종합)

2009. 7. 2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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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지역 구름끼어 육안관측 실패(베이징.상하이.홍콩.선양.도쿄.뉴델리=연합뉴스) 홍제성 김대호 정재용 박종국 최이락 김상훈 특파원 = 21세기 최장의 개기일식으로 기록될 우주 쇼가 22일 아침 잠에서 깬 아시아인들을 설레게 했다.

해와 달, 지구가 일직선상에 놓이면서 달이 해를 가리는 개기일식은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수라트에서 오전 5시28분(이하 현지시각) 시작됐다.

몬순으로 인도 대부분 지역에 구름이 낀 가운데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꼽힌 비하르주 타레그에는 수만명의 과학자들과 관광객 그리고 학생들이 진을 쳤다.

현지 TV는 오전 6시24분부터 3분여간 관측된 개기일식 장면을 실시간으로 안방에 전했다.

그러나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다른 대부분의 지역에 모였던 사람들은 짙은 구름으로 일식을 보지 못한 채 다시 어두워진 하늘만 쳐다보며 발길을 돌려야했다.

또 일부 과학자들은 악천후를 피하기 위해 일찌감치 인도 공군의 도움을 받아 AN-32 수송기에 몸을 싣고 구름위로 올라가 개기일식 관측에 나섰다.

반면 일부 힌두교 신자들은 일식이 불운을 가져온다는 속설에 따라 아침시간 커튼을 내린 채 집안에 머물렀고, 이날 출산이 임박한 임산부들은 일식기간을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중국에서는 서부 쓰촨(四川)성 캉딩(康定)시에서 오전 8시5분 시작된 일식이 청두(成都), 충칭(重慶),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등 창장(長江) 일대를 따라 잇따라 나타났다.

베이징 등 북부지방과 광둥(廣東)성을 포함한 남부 지방에선 완전한 개기일식은 아니지만 60~70%가 가려지는 부분 일식이 나타났다.

상하이에서는 태양이 달에 가려지며 갑자기 어두워지자 시민들이 일제히 감탄사를 터뜨리며 거리로 나와 자연의 신비를 감상했다.

상하이 역시 보슬비가 내리고 천둥 번개까지 치는 등 궂은 날씨로 금세기 최장 일식을 육안으로 관측할 수는 없었지만, 시민들은 한밤중처럼 어두워진 거리에 우산을 들고 나와 자연의 신비를 몸으로 느꼈다.

홍콩에서도 개기일식이 아닌 부분일식만 볼 수 있었지만 시민과 언론은 500년만에 찾아온 대규모 일식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 천문대에 따르면 홍콩에서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오전 10시46분까지 부분일식 현상을 관찰할 수 있었으며, 오전 9시26분께가 가장 뚜렷하게 부분일식 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홍콩의 봉황TV는 이날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특별생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해 홍콩은 물론 우한, 쑤저우 등 중국과 대만의 주요 도시를 연결하면서 일식 상황을 전했다.

중국 선양에서는 이날 오전 8시 35분 일식 현상이 시작해 1시간여 뒤인 9시 33분께 절정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 시간대에 구름이 약간 끼었다는 느낌만 들었을 뿐 육안으로는 기상 변화를 거의 감지 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미미했다.

이로 인해 천체 망원경 등 관측 장비 등을 장만, 잔뜩 기대에 부풀었던 주민들은 크게 실망하는 모습이었다.

일본에서도 개기일식에 맞춰 많은 관람객이 이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카라 열도 일대에 운집했다.

특히 일본 열도에서 가장 긴 6분 25초간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도라카 열도의 아쿠세키지마(惡石島)에는 섬 인구의 3배를 넘는 22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는 비가 내리고 일부에서는 구름과 함께 맑은 하늘이 나타나 관광객들 사이에 희비가 교차했다.

일부 연구자들은 각 대학 등 학교나 단체가 보유한 선박을 타고 해상으로 나가 개기일식 관측에 나서는 등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meolakim@yna.co.kr < 실시간 뉴스가 당신의 손안으로..연합뉴스폰 >< 포토 매거진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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