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스터디족 위한 학습제공업체 뜬다

외국계기업에 취업을 하기 위해 졸업을 한학기 앞둔 대학생 정미진씨(24)는 집에서 학교 도서관까지 소요되는 왕복 1시정도의 시간이 아까워 이동 중에는 영어 단어 암기를 한다.

정씨는 "영어 단어 암기가 학습의 기본이긴 하지만 따로 시간을 할애하기에는 아까워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전자수첩에 다운받은 토익 필수 단어를 암기하고 있다"면서 "취업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친구들이 전자수첩, 넷북, MP3플레이어(MP3P) 등 다양한 디지털 학습기기에 콘텐츠를 받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비스터디족을 학습 제공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유비스터디족이란 집, 학교, 학원에서만 이루어지던 학습 형태를 휴대용 학습기기를 활용한 다운로드를 통해 외부에서 언제든지 학습하는 집단을 말한다.

음악만 듣던 MP3P, 단어 검색하는 전자수첩 등과 같은 휴대용 학습기들이 학습프로그램들과 접목되면서 큰 인기를 얻자 이를 활용하는 유비스터디족이 늘어나면서 관련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는 것.

유비스터디족을 위한 맞춤형 학습 제공 업체는 어떤 곳이 있을까.대표적인 업체로 스마트 영어단어 암기 학습사이트 이지보카(www.easyvoca.com)가 있다. 이 회사는 '나만의 단어장'을 제공해 자신만의 영단어장을 MP3P에 다운받아 일반 영어 단어장처럼 갖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영어 단어 암기의 생활화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이지보카는 학습이 단순히 인터넷 강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습 이후에도 e단어장, MP3와 핸드아웃 단어장 등의 다양한 부가 학습 콘텐츠를 제공해 기존 강의를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인전자의 워크랩(www.walklab.co.kr)은 MP3 어학 학습기이다. '움직이는 랩', '걸으면서 공부하는 랩실'이라는 개념을 넣어 만들어져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다. 3단계 단어암기 학습이 가능하고 수준별, 장르별, 목적별로 원하는 다양한 어학 콘텐츠를 제공, 선택 활용도를 높였다.

영어단어 학습기기인 보카마스터의 '보카 마스터 GP2X'는 영어단어 외우는 것을 도와주는 휴대용 학습기이다. 이 제품은 단어와 뜻이 화면에 깜빡이면서 반복학습을 시켜준다고 해서 일명 '깜빡이 학습기'로 불린다. 단어의 철자와 뜻을 보여주는 시간을 다르게 해 사용자가 단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줌으로써 암기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지보카를 공동연구 개발한 서울대 심리학과 김청택 교수는 "학습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습한 내용들을 오랫동안 암기하는 것"이라면서 "외운 것을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생활화 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 도움이 되는 학습기기들을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hy@fnnews.com이재설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