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용인 경부축라인 낙찰가 '고공비행'
[머니투데이 전예진기자][경부라인아파트 감정가와 시세차 최대 20%, 서울·인천은 낙찰가율↓]
#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5계 경매현장은 고가낙찰 사례가 속출했다. 분당 구미동 까치마을신원 아파트 102㎡(이하 공급면적)는 감정가의 107.02%인 5억1370만원에 낙찰됐다. 최초감정가보다 3000만원 높은 금액이다. 분당 수내동 푸른마을 105㎡도 첫번째 입찰에서 감정가의 103.2%인 5억3600만원에 낙찰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가율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분당, 용인, 화성시 등 경부축이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17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7월 경기 낙찰가율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상승해 90.79%로 나타났다. 전달에 비해 5.13%p 상승한 것이다.
특히 분당시는 낙찰가율이 전달에 비해 11.5%p 상승해 93.08%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용인시는 81.77%에서 87.08%, 화성시는 89.45%에서 94.01%로 높아져 낙찰가율이 90%에 이른다.
업계는 분당·용인의 경우 감정가와 시세차이가 커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13일 102.38% 낙찰가율을 기록한 용인시 죽전동 죽전현대1차 76㎡는 15명이 응찰했다. 감정가의 101.75%로 낙찰된 분당 이매동 아름마을삼호 125㎡는 13명의 입찰자가 몰렸다.
이정민 디지털태인 팀장은 "분당, 용인의 경우 지난해 금융위기 때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데 비해 회복속도가 느리다"며 "요즘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급하게 오르니까 후발주자인 분당 용인도 곧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선·신분당선 연장선, 영덕~양재간 고속도로 개통 등의 개발호재도 낙찰가 상승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
반면 서울, 인천 낙찰가율이 올 들어 처음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서울(80.45%)과 인천의 아파트(83.75%) 낙찰가율은 지난달에 비해 각각 5.48%p, 2.59%p 하락했다. 올 들어 가장 큰 낙폭이다.
서울 버블세븐지역에서는 서초구를 제외하고 △강남구(89.69%→88%) △송파구(84.34%→82.75%) △목동(93.30%→88.13%)의 지역 낙찰가율이 전달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대출규제에 계절적 비수기 요인이 겹친 탓으로 풀이된다. 양천구 목동은 지난달 신시가지4차 66㎡(이하 공급면적)이 101.23%의 낙찰가율을 보였지만 이달 같은 단지 148㎡는 80.79%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미리타운 161㎡도 한달새 낙찰가율이 104.34%에서 84.80%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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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예진기자 jjeon@<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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