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북권 르네상스'도 나온다

박일한 2009. 7.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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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서남권·남산·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어 최근 서북부 지역 개발 계획을 담은 '서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일 서울시와 해당 구청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 담당자들은 최근 은평구와 마포구, 서대문구 등 서북부 지역 구청을 방문해 서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계획 수립에 필요한 자치구별 개발 현황을 파악하고 개발 계획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서울시 이제원 도시계획과장은 "서북지역 시민들에게 비전을 주기 위해 서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 중"이라면서 "한두 달 내에 계획이 완성되긴 어렵겠지만 오래 끌 사안도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북권 르네상스는 한강·서남권·남산르네상스에 이어 시리즈로 계획된 내용이다. 조만간 서북권 르네상스도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서북권 르네상스 어떻게 개발되나서북권 르네상스 개발 계획의 대상이 되는 지역은 은평구,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마포구, 용산구 일대가 될 전망이다. 이미 발표된 서울시의 각종 르네상스 사업은 해당 지역에서 기존에 추진되던 개발 사업을 묶어 체계화하고 새로운 사업을 일부 추가하는 형식으로 계획돼 있다. 따라서 서북권 르네상스도 비슷한 방식으로 해당 지역에서 진행되는 여러 개발 사업과 함께 몇몇 계획이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서북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대규모 신흥 업무지구 계획이 주목된다. 용산구의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마포구의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그것이다. 각각의 업무지구에는 각종 랜드마크 빌딩 및 대규모 업무시설이 들어선다. DMC경전철, 공항철도, 전철 신분당선 북부연장, 경의선 등 서북부지역에 새로 생기는 교통 개발 계획은 모두 이들 업무지구와 연결된다는 점이 주목된다.

서북권은 또 은평·돈의문·가재울·아현·한남·수색·북아현·창신 등 8개의 뉴타운이 개발될 정도로 재개발이 활발한 곳이다. 이들 뉴타운 개발을 체계화하기 위한 방안도 서북권 르네상스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구별로 은평구는 구파발 역세권과 현재 국립보건원이 위치하고 있는 녹번·대조·역촌·불광동 일대를 개발하고, 불광천을 시민들의 휴식처로 만들기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마포구는 당인리 발전소 이전 및 해당 지역 개발 계획을 서북권 르네상스 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홍제천변을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명품거리로 조성하는 것이 숙원사업이다.

■부동산시장에 어떤 영향 미칠까전문가들은 서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발표되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 비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수많은 뉴타운 개발로 이미 이들 지역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이고, 용산국제화업무지구, 상암DMC 등의 주변 지역도 이미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은평구에서 개발 요구가 큰 국립보건원 부지, 불광 시외버스 터미널 부지 인근 등 몇몇 지역 부동산 시장은 새롭게 자극을 받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은평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지역도 나타날 전망이라는 게 해당 구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스피드뱅크 박홍재 책임연구원은 "서북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초대형 신흥업무지구가 두개나 자리 잡고 있고 뉴타운, 균형개발촉진지구, 특별계획구역 등 각종 개발 계획이 많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이미 많이 올라 르네상스 계획이 발표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추가 상승여력이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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