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페이퍼진] 같은 작품서 연기하다 평생반려자 된 스타커플들

2009. 7. 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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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특사''사랑을 놓치다' 설경구-송윤아 

◇ '맨발의 청춘' 신성일-엄앵란

 "같은 작품 연기하다 눈이 맞아 평생 반려자가 됐어요." 최근 결혼식을 올린 영화배우 설경구-송윤아 커플은 2002년 개봉된 영화 '광복절특사'를 통해 처음 눈이 맞았다. 이 작품에서 둘은 광복절특사로 석방되기 위해 열심히 교도 생활을 하는 모범수(?) 재필(설경구)과 면회와서 느닷없이 새 애인과 결혼한다고 통보해 탈옥을 결심하게 만든 경순(송윤아) 역을 연기했다.

 이 때 두 사람 사이에 사실상 애정의 씨앗이 뿌려졌고, 4년 뒤 멜로 영화 '사랑을 놓치다'에서 남녀 주연으로 만나면서 진짜 사랑이 싹텄다. 이 작품 이후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는 영화인들 입을 통해 하나둘씩 퍼졌고, 예상을 뒤엎고 부부로 탄생했다.

 연예계에는 같은 영화나 드라마에 남녀주인공으로 나란히 출연하다 진짜 커플로 이어진 스타부부가 많다.

◇ '풀잎사랑'최수종-하희라

◇ '사랑을 그대 품안에'차인표-신애라

 최수종-하희라, 차인표-신애라, 손지창-오연수, 연정훈-한가인, 김호진-김지호, 유준상-홍은희, 이재룡-유호정, 전노민-김보연, 이진우-이응경, 윤태영-임유진 등이 그 주인공들.

 최수종-하희라 부부는 지난 1988년부터 영화 '풀잎사랑' '있잖아요 비밀이에요' 등에 함께 출연한 뒤 1993년 결혼했다. 이재룡-유호정 부부 역시 1991년 드라마 '옛날의 금잔디'에 함께 출연했고 손지창-오연수 부부는 1993년 '일요일은 참으세요'에서 궁합(?)을 맞췄다.

 1994년 인기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에서 '백마 탄 왕자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차인표는 함께 출연한 신애라를 실제 연인으로 품었다. 신애라가 연기자로서는 선배였지만, 그가 쏜 큐피트 화살을 맞은 뒤 비밀약혼→입대→휴가중 결혼 등의 잇단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 '사랑은 아무나 하나'김호진-김지호

◇ '베스트극장'유준상-홍은희

 또 김지영-남성진 커플은 1995년 일일극 '며느리 삼국지'에서 남매로, 1996년 '전원일기'에서 연인으로 각각 호흡을 맞춘 뒤 결혼했다. 김호진-김지호 부부는 2000년 '사랑은 아무나 하나'에서 각각 연기 호흡을 맞췄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에 골인했다.

 연정훈과 한가인 부부는 2003년 '노란손수건'에 함께 출연하며 사랑을 키웠고, 윤태영-임유진 커플은 2003년 KBS '저 푸른 초원 위에'에서 남매로 출연했다. 유준상-홍은희 커플은 단막극인 베스트극장에서 첫 인연을 맺고 결혼까지 골인했다.

 이혼 후 각각 제2의 가정을 탄생시켜 화제를 모은 이진우-이응경 부부는 1998년 '사랑을 위하여'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중년의 부부로 탄생한 전노민-김보연 부부는 2004년 '성녀와 마녀'에서 함께 연기했다.

◇ '사랑을 위하여'이진우-이응경

◇ '노란 손수건' 연정훈-한가인

 파경후 지금은 남남이 됐지만 박철-옥소리나 이찬-이민영도 빼놓을 수 없는 '함께 연기하다'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 커플로 유명하다.

 이찬-이민영은 1999년 MBC '하나뿐인 당신'에 함께 출연하여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이들은 결혼 10여일만에 결별하고 폭행과 유산 등에 대한 소송을 진행하며 안타까운 결말을 맞았다. 박철-옥소리 부부도 1994년 '영웅일기'에 출연한 이후 사랑에 빠져 결혼했지만 2007년 가정불화를 겪으며 법정공방 끝에 이혼했다.

 '연기를 함께 하며 눈이 맞은 스타커플'의 전설은 영화배우 신성일-엄앵란 부부다. 가장 오래된 연기자 부부로도 꼽히는 이들은 1964년 개봉된 영화 '맨발의 청춘'에 함께 출연한 뒤 결혼했다.

  < 강일홍 기자 ee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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