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룩뱀'의 습격
[뉴스투데이]
◀ANC▶
누룩뱀이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구렁이의 한 종류인데 이 누룩뱀이 자신의 몸집보다 더 큰 새끼 꾀꼬리를 순식간에 잡아먹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허지희 기자입니다.
◀VCR▶
둥지 위 나뭇가지를 휘감은
누룩뱀 아래로
새끼 꾀꼬리가 고통스러운지
날개를 파닥거립니다.
어미 꾀꼬리는 목청을 높여
침입자를 쫓아내려 울어보지만
먹잇감이 된 새끼를
지켜볼 수 밖에 없습니다.
몇 분이 지나자 누룩뱀은
어린 꾀꼬리의 몸통을 완전히 감아버렸고,
머리부터 집어 삼키기 시작합니다.
어른 주먹만한 새끼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누룩뱀은 둥지 아래로 떨어졌지만,
그대로 나뭇가지에 매달려 30분만에
새끼 몸통의 3분의 2 이상을 삼켰습니다.
◀INT▶김성식/생태전문가
"갑자기 새끼 한 마리가 허공으로 뜨는 거예요.
그니까 육안으로 봐서는 뱀이 안 보이니까
참 희한한 일도 있다 해서 망원렌즈로 당겨보니까
뱀이 벌써 머리를 물고서는..."
여름 철새인 꾀꼬리는
사람을 공격할 정도로 매우 예민하지만,
구렁이의 한 종류인 누룩뱀의 갑작스런 공격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누룩뱀은 독이 없지만
개구리와 민물고기, 설치류 등을 잡아먹는데
특히 둥지를 잘 공격해
새들에겐 공포의 대상입니다.
◀SYN▶심재한 박사 / 한국 양서파충류생태연구소
"(새를) 감아서 질식시키고, 나무를 잘
타 가지고 나무에 있는 새 도둑이라고 해서
새 집 털이를 잘해요."
누룩뱀의 습격에 새끼 한마리를 잃은 뒤
어미와 아비 꾀꼬리는 며칠째 둥지 주변을
맴돌며 경계의 울음소리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허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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