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거짓말' 아들 형우 대신 하늘로 간 김해숙, 악녀도 엄마다!

2009. 7. 1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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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언혁 기자]모든 것을 진심으로 뉘우친 신회장의 모성애가 하늘도 감동시켰다.10일 종영된 MBC 일일 아침드라마 '하얀 거짓말'(극본 조은정/연출 배한천 이민수) 최종회(159회)에서 원조악녀 신회장(김해숙 분)은 목숨보다 사랑하는 아들 강형우(김태현 분)를 대신해 하늘로 갔다.

앞서 신회장은 자신을 간병하는 전 며느리 서은영(신은경 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은영뿐만 아니라 은영의 처가 가족에게까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던 신회장은 "내가 잘못했다"며 "우리 형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은영 역시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였다.

이어 신회장은 형우의 곁에서 극진히 기도했다. 신회장은 "죄 많고 늙은 어미를 데려가고 우리 형우 살려달라"며 "어미 때문에 평생 불행하게 산 불쌍한 아이다. 내 죄가 너무 커 살 수 없다면 내 목숨을 가져가 달라"고 하늘에 빌었다.

신회장은 꿈속에서 형우와 함께 마지막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건강한 모습이었던 꿈속의 형우는 신회장에게 손수 반지를 끼워주기도 했다. 형우는 어렸을 때 "나중에 커서 돈 많이 벌면 엄마에게 반지를 끼워주겠다"고 약속을 한 적이 있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신회장은 형우와 함께 누웠다. 신회장은 "엄마 아들로 태어나줘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신회장이 세상을 떠나고 기적적으로 형우가 깨어났다. 신회장의 진심어린 기도가 하늘에 닿았던 것.

신회장은 그동안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형우를 그녀 안에 가뒀었다. 이 때문에 형우는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했다. 하지만 원죄를 뉘우친 신회장 덕분에 형우는 점차 보통사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형우는 신회장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며 환하게 웃는 행복한 모습의 엄마를 그렸다. 형우는 전시회가 끝난 뒤 이 그림을 신회장의 묘에 바쳤다.

"이제 이 모습이 제 마음 속에 있는 당신입니다. 질리도록 미련하게 사랑하는 분이었죠. 당신의 그 사랑이 얼마나 눈부신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 보답을 이 그림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사랑합니다" 하늘에 있는 신회장을 울린 형우의 마지막 말이었다.

자식을 위해 목숨까지 버리는 어머니의 사랑. 모든 이들은 그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시간이 지나고 그 정도가 지나치다고 해도 어머니의 사랑은 그 무엇에도 비할 수 없이 소중하고 찬란하다는 것을 일깨워준 '하얀 거짓말'. 신회장의 '하얀 거짓말'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이언혁 leeuh@newsen.com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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