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버려진 세븐!..아파트 경매 148%↑

김형섭 2009. 7. 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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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상반기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경매건수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아파트의 6월 경매건수는 4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블세븐은 버려진 세븐"이라는 말까지 나돌 지경이다.

7일 부동산경매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버블세븐 지역중 ▲분당 ▲용인 ▲양천구(목동) ▲동안구(평촌)의 1~6월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년동기(731건) 대비 193% 증가한 2147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지역의 지난해 연간 경매건수인 1894건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증가 폭이 가장 두드러진 곳은 473건의 경매가 진행된 분당으로 전년동기(129건) 대비 266% 늘어났으며 지난해 연간 경매건수인 432건보다도 9.4% 증가했다.

용인 아파트의 경매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6월까지 1083건의 경매가 진행돼 지난해 연간 경매건수인 900건보다 20% 늘었으며 전년동기(352건) 대비 20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목동을 포함한 양천구의 경우 상반기 아파트 경매건수는 280건으로 지난해 연간 건수인 271건을 웃돌았으며 전년동기(117건) 대비 13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평촌이 속한 동안구 역시 경매물량이 급증, 지난해 같은 기간(133건)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311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다.

강남3구는 지난해 전체 경매건수인 1076건에는 못 미쳤지만 전년동기(411건) 대비 67% 증가한 687건의 아파트 경매가 진행됐다. 특히 지난 한달간 경매된 134건은 월별 경매건수로는 2005년 2월 138건을 기록한 이래 4년4개월만의 최고치다.

상반기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전년동기(1142건) 대비 148% 증가한 2834건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도권(1만298건)과 전국(3만5099건)의 아파트 경매건수는 각각 87%와 31% 증가에 그쳐 버블세븐 지역의 경매물량 증가폭이 압도적임을 나타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버블세븐은 다른 지역에 비해 투자수요의 비중이 높은 곳"이라며 "투자자들이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취득했지만 경기침체로 매수자를 찾을 수 없고 시세마저 하락하면서 담보가치가 떨어지자 다급해진 금융권이 경매로 처분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섭기자 ephites@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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