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 급증

송복규 기자 2009. 7. 7.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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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복규기자][분당·용인 등 지난 1년치 기록 넘어서]경기 침체 여파로 올 상반기 수도권 경매아파트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 분당·용인 등 '버블세븐'의 아파트 경매건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은 지난 1∼6월 수도권 아파트 경매건수는 총 1만2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7% 늘었다고 7일 밝혔다. 버블세븐 경매아파트수는 지난해 상반기 1142건에서 올 상반기 2834건으로 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처럼 아파트 경매물건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로 실물 경기가 냉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투자수요가 많은 버블세븐 아파트의 경매 처분이 집중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분당과 용인·목동·평촌 등의 올 상반기 아파트 경매건수는 이미 지난해(12개월) 기록을 넘어섰다. 올 상반기 분당 아파트 경매물건은 473건으로 지난 1년치(432건)보다 40여건 많았다.

지난해 경매아파트 900건이 나왔던 용인은 올 상반기에만 아파트 1083건의 경매가 진행됐다. 목동(양천구)의 상반기 경매건수는 280건, 평촌(동안구)은 311건으로 각각 지난 1년치 기록인 271건, 291건을 웃돌았다.

강남3구 아파트 경매건수도 늘었다. 올 1∼6월 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경매건수는 68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1건보다 276건 많았다. 특히 지난 6월 강남3구 경매아파트수는 134건으로 월별 경매건수로는 200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지난해말 버블세븐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자금난으로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올 상반기 경매 물건이 쏟아졌다"며 "몇개월새 집값이 회복된데다 사상 최저수준 금리 등으로 하반기 경매물건 증가폭은 상반기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관련기사]☞ 뜨거운 부동산경매시장, 다시 南高北低100억넘는 지방 대형상가 줄줄이 경매활황 경매시장, '상투' 주의보부동산경매, 투자 적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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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규기자 cli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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