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아이즈]2009 미국에서 살기 좋은 곳 '베스트 10'

윤시내 2009. 7. 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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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미국 사람들은 지난 10년 사이 이사를 꺼리게 됐다. 미 인구통계국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사한 미국인의 비율은 1948년 이 부문의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은행들의 자금이 바닥나고, 주택시장이 주저앉는 등 끔찍한 경기침체의 여파가 사람들의 '거주·이전의 자유'까지 구속(?)하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사람들은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서 혹은 안락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아니면 환경이 좋은 곳에서 살고 싶은 욕구를 뿌리치지 못할 게다.

미국의 경제 사정을 감안해 'US뉴스 & 월드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는 비교적 생활비가 저렴하면서 다양한 즐거움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곳을 중심으로 '2009년 살기 좋은 곳 베스트 10'을 선정했다.

◇뉴멕시코 주의 앨버커키리오그란데 강 연안에 산디아 산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뉴멕시코 주(州)의 아름다운 도시 앨버커키. 햇빛이 밝게 비치는 날씨와 빼어난 풍경에 수많은 작가, 시인, 예술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은 인디언, 히스패닉, 앵글로 문화가 혼재하는 자유로운 도시로 인구는 51만1000명 정도다.

커트랜드 공군기지와 산디아 국립 연구소, 인텔사 등이 이 지역을 제조업과 리서치의 허브로 발전시켰다. 아울러 지역 경제의 안정성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앨버커키의 청명한 하늘과 잔잔한 바람, 그리고 풍부한 햇살은 자연의 혜택을 만끽할 수 있게 한다. 매년 10월이면, 이곳에선 세계 애드벌룬 축제가 열려 하늘은 다채로운 700여 개의 열기구로 가득 찬다.

뿐만 아니라 14곳의 골프 코스는 연중 라운드가 열리며, 화산 정상의 장엄한 광경을 배경으로 멋지게 '티샷'을 날릴 수도 있다.

앨버커키는 산기슭과 산책로가 서로 연결돼 있어 자전거를 타기에도 멋들어진 곳이다. 앨버커키 자전거센터의 윌 매코넬은 "아직 가보지 못한 데가 많은 곳"이라고 전했다.

◇앨라배마 주의 오번아담하고 활기 있는 대학가(街)를 원한다면 앨라배마의 아름다운 도시 오번을 빼놓을 수 없다.

앨라배마 동부의 '다이아몬드' 같은 소도시 오번의 인구는 5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이곳엔 오번대학교(Auburn University)가 위치해 있다.

대학 풋볼 경기가 열리는 토요일이 되면 명문 팀인 오번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팬들로 도시는 가득 찬다. 오번 대학은 지역 경제에 중요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오번의 기후는 겨울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온화하고 여름에는 무더운 날씨를 보인다. 더위를 식히고 싶다면 추아클라(Chewacla) 주립공원을 찾아 수영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오번대학 캠퍼스에 위치한 도널드 E. 데이비스 수목원을 찾아 산책하는 것도 운치 있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인근의 그랜드내셔널골프장을 찾아 세계적 골프코스 디자이너 로버트 트렌드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아름다운 골프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텍사스 주의 오스틴음악을 사랑하거나 바비큐를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라면 텍사스의 주도인 오스틴을 권할 만하다. 인구 71만6000명의 도시인 오스틴에는 매일 라이브 음악이 흘러넘친다. 1987년 음악 페스티벌을 시작한 이후 이곳엔 1800개의 밴드와 80여 곳의 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때문에 세계 유명 음악가나 영화 제작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오스틴은 델과 IBM 등 첨단기업들이 생산기지를 두고 수만 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첨단 기술의 허브이기도 하다.

◇아이다호 주의 보이시아이다호 주의 주도인 보이시는 고지대 사막 지역으로 청명한 하늘과 사계절이 뚜렷한 지역이다. 인구는 20만 명 정도이며, 보이시 강을 따라 2700에이커에 이르는 낚시 코스가 조성돼 있다. 보이시 주립 대학이 위치해 있으며, 이 대학의 브랑코스 팀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휴렛패커드 등은 이 지역 고용 창출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지역의 예술을 감상하고 싶다면 다운타운을 거닐면 된다. 여름에는 매주 수요일마다 그루브 플라자에서 '얼라이브 애프터 파이브' 콘서트가 무료로 열린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더럼대서양 연안과 그레이트스모키 산맥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더럼은 '의학의 도시'로 불린다. 한때 담배를 재배하는 작은 마을이었던 더럼은 현재 인구 20만6000명의 도시로 거듭났다.

명문 듀크 대학교의 고장으로 유명하며, 과학 기술의 허브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더럼의 기후는 온화한 편이라 야외활동이 용이하다. 산책로를 따라 하이킹을 즐기거나 더럼 불스 야구 경기를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이다.

◇위스콘신 주의 라크로스인구 5만의 소도시 라크로스는 미시시피 강 상류에 위치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이다. 겨울이 몹시 추운 편이긴 하지만, 스키를 즐기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

봄에는 캠핑이나 하이킹, 사냥을 즐기기에 좋다. 매년 수백만 명이 낚시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유람선을 타고 미시시피 강을 투어하거나 오날라스카 호수를 찾는 일도 즐거움이다.

◇콜로라도 주의 러브랜드러브랜드는 콜로라도의 로키 산 국립공원 바로 밖에 위치하고 있어 로키 산으로 가는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인구는 5만6000명이며 27곳의 공립 공원과 16마일에 걸친 산책로가 펼쳐져 있다. 예술적 면모도 갖추고 있어 300여 점이 넘는 조각과 그림들이 도시 곳곳에 전시돼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샌루이즈오비스포캘리포니아의 중부 연안 지역에 위치한 사랑스러운 도시 샌루이즈오비스포.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기온이 높은 편이라 해변에서 해수욕을 즐기기 매우 좋은 곳이다. 캘리포니아 폴리테크닉 주립대학이 위치해 있어 교육 환경도 괜찮은 편이다.

◇플로리다 주의 세인트오거스틴세인트오거스틴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1565년 스페인 페드로 메넨데시 데 아빌레스 제독에 의해 건립됐다.

인구는 1만3000명 정도로 플로리다 북동부 연안 지역의 아름다운 소도시다. 상쾌한 대서양 산들바람이 불어와 야외 스포츠 활동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이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어퍼세인트클레어조용한 주거환경을 원한다면 펜실베이니아 주의 어퍼세인트클레어가 안성맞춤이다. 인구 2만 명 정도의 이 도시는 피츠버그 외곽의 언덕 산림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교육열이 높아 고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무려 98%에 이르며, 미 연방정부에 의해 '우수 교육지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녹지가 풍요롭게 펼쳐져 있어 봄이 되면 야외로 나가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를 타는 것도 즐겁다. 아울러 골프를 치기도 좋은 곳이다. 또 피츠버그와 10마일(16㎞) 거리로 가까워 도시로 가서 쇼핑을 즐기기도 좋다.

이남진 기자 jeans@newsis.com※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137호(7월13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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