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보다 3분기 실적 호전株를 노려라

2009. 7. 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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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깜짝실적 가이던스(실적에 대한 기업의 예상 전망치) 제시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이날 삼성전자의 가이던스 발표로 이 회사 주가가 5.49%나 급등하자 투자자들은 또 다른 '어닝 서프라이즈'를 찾느라 부산해졌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는 '발표효과'만 믿고 주식 매수에 나서기는 조심스럽다고 조언한다. 2분기 실적은 대부분 이미 주가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2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난 후 이를 토대로 3분기 예상실적이 상향 조정되는지를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깜짝실적도 단기상승 그쳐

= 지난 1분기 상장사 전체 실적이 빠른 회복세를 보였지만 사실 실적발표 이후 주가는 예상외로 덤덤했다.

6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 대비 10% 이상 높게 발표된 '어닝 서프라이즈' 종목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을 포함해 모두 113개였다.

이들 기업 주가는 깜짝실적을 발표한 뒤 2주간 평균 12.2% 상승했다. 하지만 기간을 발표 후 한 달간으로 늘려 보면 주가 평균상승률은 2%에 그쳤다.

발표 후 한 달간 주가가 실적발표일보다 하락한 기업도 50개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지문인식 장비 전문업체인 슈프리마가 75% 상승해 체면을 세웠지만 대부분은 소폭 상승에 그쳤다.

실적 '약발'이 발표 당일로 끝난 종목도 16개에 달했다. 실적발표일에는 주가가 최고점을 찍고 이후 줄곧 하락한 경우다. 케이엠더블유(-26%, 이하 실적발표 후 한 달간 주가변동률) 하나마이크론(-17%) 세아제강(-11%) 대덕전자(-13%) 동부건설(-13%) 등은 실적발표 당일 반짝 상승했다가 이후 한 달간 10% 이상 빠지기도 했다.

◆ 3분기 실적 상향 조정 업종을 주목해야

= 때문에 2분기 실적만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보다 실적발표 후 3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가 5% 이상 오른 것도 깜짝실적에다 그동안 보수적 시각을 유지해 오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3분기 이후 실적에 대해 일제히 상향 조정한다는 뉴스가 큰 영향을 줬다.

실제 한화증권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실적발표 후 2분기 예상실적이 상향 조정되기 시작한 대표적인 업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유통 등 3개다. 이들의 업종지수는 조정장세 속에서도 현재까지 각각 7.8%, 6.3%, 12.8%씩 상승했다.

반면 2분기 수익추정치가 적자로 전환한 운송, 기계, 조선업종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2분기 실적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제지와 화학업종은 2분기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지만 3분기 이후 개선 속도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해당 업종지수는 5월 이후 박스권 조정을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화증권은 2분기에 호성적을 내고 3분기 전망치도 호조세를 보일 업종으로 디스플레이 반도체 유틸리티 미디어 기계 등을 꼽았다. 한전을 포함한 유틸리티 업종은 3분기에 흑자전환이 유력시된다.

[임상균 기자 /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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