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동향)목동 "상반기에 1억원 상승"
- 올 상반기 1억원이상 올라..고점대비 85%선
- 전문가들 "학군수요 등으로 가격 상승세 지속"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버블세븐 중 한 곳인 목동은 작년 하반기 큰 폭의 가격 하락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올 들어 집값이 회복되고 9호선 개통 호재까지 반영되면서 가격이 예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 전고점 대비 85% 회복
2일 양천구 목동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2단지 115㎡ 매매가는 10억5000만~11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06년 10월에 12억5000만~13억원을 호가했었다. 그러나 작년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급락하면서 한 때 9억원까지 떨어졌었다.
인근 신시가지 1단지 115㎡ 아파트 가격도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11억5000만원선을 보이고 있다. 이 아파트의 역대 최고가격은 2007년 7월 12억~12억5000만원. 작년 말에는 9억5000만원까지 떨어졌었다.
목동 지역 아파트는 강남권 진입을 위한 대기 수요층이 탄탄한 곳이다. 강남지역 아파트 가격이 뛰면 목동 집값도 자극을 받는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여기에 학군수요와 노후 저층단지라는 점까지 더해지면서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9호선 개통 호재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9호선 신목동역 부근에 위치한 한신청구아파트 109㎡는 작년 10월 5억9000만원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초 반등하기 시작해 현재 매매호가가 6억5000만~7억원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2006년 10월 최고가격 8억원을 찍은 뒤 하락했었다.
◇ 전문가 "가격 상승 여지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목동의 가격 움직임에 대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반적인 가격 회복세에 학군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강남 3구의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덩달아 가격이 뛰는 곳이 목동과 분당"이라며 "이미 최고점을 돌파한 강남 3구와는 달리 목동은 가격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혜현 부동산114 부장 역시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김 부장은 "대출규제가 목동 등 버블세븐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된다고 해도 거래량은 크게 줄지 않을 것"이라며 "봄 이사철에 가격이 오른 점을 감안할 때 올 가을 이사철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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