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USB 전자기타, 심스뮤직 UG-1 JM400T

2009. 6.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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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전자기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강렬한 락이나 감미로운 블루스, 재즈 선율에 이끌려 전자기타(Electric Guitar)를 배우고자 악기 매장을 찾는다면 정작 기타 외에도 많은 장비가 필요하다는 점에 놀라게 된다.

전자기타는 줄의 떨림을 공명시켜 소리를 내는 통기타와 달리 줄의 떨림을 전기적 신호로 바꿔 증폭기(앰프)를 통해 출력해야 하는 탓에 기본적으로 기타와 앰프는 반드시 필요하며 내가 원하는 갖은 소리를 만들어 내려면 이것저것 이펙터도 필요하다.

이런 까닭에 특별한 지식 없이 입문용으로 기타 구입 비용으로 20∼30만원을 예상하고 악기 매장을 찾았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을 누구나 겪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일 예산을 넘겨 구입하더라도 고민은 또 생기게 된다. 요즘처럼 밀집되어 있는 주거환경에서는 아무리 작은 연습용 앰프라도 볼륨을 3분의 1 이상 올리면 여지없이 이웃집에서 민원이 들어올 것은 불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심스뮤직의 UG-1 JM400T는 USB 방식을 지원하는 전자기타다. 앰프나 이펙터 같은 복잡한 추가 장비나 연결 없이 곧바로 PC와 연결해 기타를 연주하고 녹음도 할 수 있어 좋다.

■ 앰프·이펙터 없어도 못 내는 소리 없는 재주꾼이처럼 비용뿐 아니라 연주 여건 또한 쉽지 않은 요즘 눈길을 끌만한 제품이 나왔다. 심스뮤직( www.simsaudio.co.kr)이 내놓은 전자기타 UG-1 JM400T(이하 JM400T)는 USB 포트를 이용해 PC와 연결한 뒤 앰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실행해 갖가지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제품.

다시 말해 여느 전자기타와 달리 앰프나 이펙터 같은 추가 장비가 없어도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으로 원하는 전자기타 소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전자기타 입문자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 제품인 셈이다.

패키지에 함께 담겨 있는 앰플리튜브LE(Amplitube LE)를 큐베이스나 소나 같은 시퀀싱 소프트웨어와 함께 쓰면 고가 리코딩 장비가 없어도 간단하게 자신이 연주한 소리를 녹음할 수 있다. 물론 JM400T의 잭 소켓에 55타입 잭을 끼우면 여느 전자기타와 마찬가지로 아날로그 앰프를 통해서도 연주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JM400T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패키지 안에는 앰플리튜브 라이브와 LE 등 이펙터와 앰프 역할을 해주는 소프트웨어가 담겨 있다. 큐베이스나 소나 같은 시퀀싱 소프트웨어와 함께 쓰면 녹음도 간단히 할 수 있다.

JM400T에는 패키지 안에 기타 앰프와 캐비닛, 이펙터 등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앰플리튜브 라이브와 LE(Amplitube Live/LE)가 함께 담겨 있다. 앰플리튜브 시리즈는 IK멀티미디어( www.ikmultimedia.com)가 만든 것으로, 3가지 타입 앰프와 캐비닛을 바탕으로 3밴드 이퀄라이저는 물론 와와와 리버브, 딜레이 등 공간계 3종, 오버드라이브 같은 갖은 이펙터 조합을 간단한 조작만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

그 뿐 아니다. 프리셋 128개를 지원해 과거 빈티지한 소리에서 강렬한 헤비메탈에 이르기까지 마우스 클릭 한 번에 선택할 수 있다. 프리셋 외에도 자신이 직접 설정한 이펙터 조합을 저장해두고 언제라도 불러낼 수 있다. 앰플리튜브 시리즈는 일반 기타 앰프의 캐비닛과 같은 모양새여서 PC 지식이 많지 않은 사람도 어려움 없이 조작할 수 있어 좋다.

■ 튼실한 하드웨어, 일반 기타로도 가격대비 만족기타 성능 자체만으로도 JM400T는 가격 비슷한 여느 전자기타보다 전혀 부족함이 없다. 물론 제품 원산지가 인도네시아라는 점을 들어 완성도와 마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할 수도 있지만 이것도 말이 일부의 선입견일 뿐이다.. 요즘엔 값비싼 일부 수제품을 빼곤 미국은 물론 일본과 국내 유명 브랜드 역시 생산 단가를 낮추려고 대부분 인도네시아에서 OEM 방식으로 제작하니 말이다.

JM400T의 전체적인 완성도는 꽤 훌륭한 수준이다. 전형적인 스트랫 형태의 몸매를 기본 골격으로 갖췄고 기타를 처음 들어보면 묵직한 느낌만으로도 직감할 수 있는 마호가니 목재를 기본 몸통으로 쓰고 있다.

묵직하고 탄탄한 음색으로 헤비메탈이나 락 장르에 어울리는 마호가니 바디 위에 프레임 메이플 탑을 적용, 자칫 마호가니만으론 다소 텁텁하고 건조해질 수 있는 단점을 뚜렷하게 보완했을 뿐 아니라 수려한 겉모습까지 뽐낼 수 있게 됐다. 아무튼 경쟁 제품이 비교적 싼값인 베이스 우드를 택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것 역시 IM400T의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증거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겠다.

UG-1 JM400T는 기타 자체의 완성도도 만족스러운 제품이다. 마호가니 바디 위에 프레임 메이플 탑을 얹어 자칫 텁텁하고 건조해질 수 있는 단점을 보완했을 뿐 아니라 수려한 겉모양을 자랑한다. 변형이 적은 하드 메이플 재질의 넥과 22플렛 적용한 로즈우드 지판, 암 플레이가 가능한 브리지도 갖췄다.

다음은 픽업. 픽업은 기타의 소리를 결정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JM400T의 픽업은 싱글-싱글-험버커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한 장르에 특화되어 있다기보다는 여러 장르의 소리를 무리 없이 뽑아내기 좋은 구조다.

물론 제품 가격을 감안한다면 픽업 하나만으로도 수십 만원을 호가하는 EMG나 세이무어 던컨, 디마지오 등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기본 장착한 픽업만 해도 원하는 소리를 뽑아내는 데 부족함은 없어 보인다.

JM400T는 이 밖에도 변형이 적은 하드 메이플 재질 넥과 22플렛을 적용한 로즈우드 지판, 암 플레이가 가능한 브리지 등을 갖추고 있다. 전체적으론 묵직하면서도 쫄깃한 소리를 내뿜어 충분한 값어치를 할만한 기타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 헤드 머신과 브리지 완성도가 다소 떨어져 암 플레이 후나 시간 흐름에 따라 튜닝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점 등이다. 아울러 픽업의 잡음과 출력 역시 기대치만큼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리기엔 조금 부족함이 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 역시 덩치 큰 앰프에 기타를 물려 전문 공연을 뛸 때에나 느낄 정도. 간단한 PC 리코딩이나 연습용, 초보자 입문용이라면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

전자기타를 연주하려면 준비할 게 너무 많다. 더구나 파일로 녹음하려면 더 골치 아픈 일이 많은데 UG-1 JM400T는 USB 방식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이를 간단하게 해결해준다.

■ 기타 입문·홈 리코딩에 제격이 제품이 누구에게 어울릴까? JM400T는 한마디로 처음 전자기타에 입문하는 사람이나 홈 리코딩, 연습용 기타로 탁월한 가격대비 성능을 자랑한다고 할 수 있다. 전자기타 외에도 값비싼 앰프와 수많은 이펙터를 단순히 USB 포트를 통해 PC에 연결, 모두 체험할 수 있다.

물론 소프트웨어적으로 시뮬레이션한 사운드이니 전문가 귀에는 100%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공연 뛸 뮤지션 아닌 다음에야 더 이상 욕심내는 것도 모순이다.

기타 자체의 완성도와 디자인 역시 가격대 비슷한 타사 제품보다 전혀 부족함이 없다. 헤드머신과 브리지 튜닝 안정성, 픽업 성능만 조금 보완한다면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활용도를 보여주는 제품도 당분간 찾아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쓸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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