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국 100대 기업]사업 다변화·해외시장 개척 '주력' - Top10 - 5위 SK텔레콤

2009. 6. 2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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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장점유율 50.5%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밝히며 통합 KT-KTF의 도전에 응수했다. 이동통신 시장의 점유율은 SK텔레콤 50.5%, KTF 31.5%, LG텔레콤 18.0%의 구도가 3년째 유지되고 있다. 그는 "KT가 점유율을 40%로 늘린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모든 회사가 영업 적자에 허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통신·방송 융합, 유·무선 결합 상품 활성화 등 이동통신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판매 자회사인 'PS & 마케팅'을 최근 설립했다. 통합 KT의 공격적 마케팅에 대응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3월 이동통신 가입자가 4623만5000명에 달면서 보급률이 95.1%에 이르는 등 시장은 포화 상태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시장의 한계에 따라 모바일 카드사업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사업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유·무선 통신기술과 2000만 명이 넘는 가입자 정보, SK브로드밴드, OK캐쉬백, SK에너지, 11번가, 싸이월드, 유·무선 포털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겨냥한 파이낸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통신과 금융의 통합으로 SK텔레콤의 큰 성장 동력이 되고 미래 사업 모델로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베트남에서 2009년 3월 기준 65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이미 기반을 닦았고 중국 시장에서는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인터넷 쇼핑몰 '11번가(www.11st.co.kr)'에 이어 중국에서도 '치앤쉰닷컴(www.qianxun. com)'을 지난 4월 오픈했다. 패션 전문 쇼핑몰인 치앤쉰닷컴은 중국 대도시의 소비 능력을 갖춘 20~30대를 겨냥해 한국 미국 유럽 지역의 다양한 의류 및 패션 상품을 취급한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중국에서 화장품 여행 문화 등 분야를 확대해 올해 약 19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5년 내 중국 인터넷 쇼핑몰의 선두주자로 부상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시장 개척이 모두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SK텔레콤이 미국에서 통신망을 임대해 통신 사업을 운영해 온 가상이동통신망(MVNO) 업체 힐리오는 고전 끝에 결국 같은 MVNO 업체인 버진모바일USA에 인수되면서 약 1000억 원의 손실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 대한 개척 의지는 변함이 없다. 성장을 위해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SK텔레콤은 국내 정보통신 기술(ICT)의 세계화를 타개책으로 제시했다. 정 사장은 "국내 ICT 산업은 하드웨어 측면에선 세계 일류지만 소프트웨어 시장은 갈수록 위축되고 ICT의 산업 활용도는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라면서 "SK텔레콤은 새로운 성장 전략을 위해 향후 5년간 3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ICT 산업의 선진화를 위해 기술 리더십, 창조적 서비스, 상생 경영, 소비자 후생을 SK텔레콤의 4대 미션으로 규정했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 수출의 첫 포문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요르단 수도 암만 지역에 1000만 달러 규모로 국내 토종 기술인 와이브로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와이브로 장비 수출 및 서비스 운영 기술 컨설팅 계약을 맺고 망 구축 작업을 마친 후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이 와이브로 수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중동 지역 진출도 통신 업계로는 첫 사례이므로 의미가 깊다.

이진원 기자 zinone@kbiz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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