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담실] 젊은 나이에 웬 요실금?

2009. 6. 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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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소변이 나오는 질환을 말한다. 그 원인은 다양하나 대부분 출산 경험이 있거나 노화현상에 의해 방광의 기능이 약해지면서 조금만 복압이 높아져도 소변이 나오는 경우다. 그러나 간혹 젊은 나이에도 요실금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Q.

저는 21살 여성입니다. 재채기를 하거나 심하게 웃을 때면 소변이 찔끔 흘러나와요. 요즘엔 조깅할 때 속옷이 땀이 아니라 소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심해지고 있어요. 이런 증상이 혹시 요실금일까요?

시시때때로 나오는 소변 때문에 마음고생이 크셨을텐데요. 그 정도로 새어나오는 소변의 양이 많다면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을 줬을 것으로 보입니다. 젊은 나이에 요실금이 생기는 경우는 드물지만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분의 증상은 '절박 요실금(urge incontinence)'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출산의 경험도 없고 방광경부에도 아무런 손상이 없는데도 방광자극과 함께 요실금이 있다면 이 질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실금의 종류로는 진성 요실금(true incontinence)과 복압성 요실금(stress incontinence), 일류성 요실금(overflow incontinence), 그리고 환자에 해당하는 절박 요실금이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나가는 진성 요실금과는 달리 절박 요실금은 일단 요의를 느끼지만 그것을 참을 수 있는 시간이 짧아져 배뇨가 됩니다. 재채기나 크게 웃을 때, 혹은 운동을 심하게 할 때 소변이 나오는 것은 복압성 요실금일 수도 있으나 이는 노화현상과 관련이 깊고 특히 분만 경험이 있는 산모에게 해당됩니다.

Q.

이런 증상들, 더 이상 방치하기 힘든데요. 어떻게 치료를 받아야 할까요?

일단 요실금이 의심된다면 기본적인 소변 검사 등을 통해 방광염에 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절박 요실금은 젊은 여성의 경우 방광염에 의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염증의 정도를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방광염의 경우 방광자극증상을 야기함으로서 빈뇨나 절박뇨를 나타내게 되고, 염증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은 항생제를 비롯한 투약으로 간단히 치료가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원인균의 동정과 더불어 방광과 연관된 다른 해부학적 요인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때로는 단순 방광염이 아닌 방광의 기능적인 문제가 있거나 간질성 방광염이나 방광암으로 인해서 발생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정밀 검사가 뒤따라야 합니다.

방광염은 생각보다 흔하게 걸릴 수 있습니다. 주로 세균감염에 의해 생기는데 피임 없이 성행위 중 요도에 남아있던 균이 방광으로 거슬러 올라가 염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골반내 출혈, 결석 등도 방광염의 원인이 됩니다. 방광염은 특히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변비나 생리 때 재발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에 따른 약물 치료를 할 때는 전문의가 항생제를 그만 먹어도 된다고 할 때까지 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헌관 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184호(09.06.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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