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창간 9주년] 부동산 시장 전망 전문가 42명 설문
올해 상반기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수도권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던집값이 하반기에도 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가 창간 9주년을 맞아 건설사 주택담당 임원, 부동산컨설턴트,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6%가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이 바닥을다지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76% 올 하반기 '집값 상승' 점쳐올해 하반기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 45%가 '5%미만 추가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31%가 '5%이상 상승'을 꼽았다. 전체 응답자의 76%가 올해 하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 이에 비해 응답자 중 7%는 '5%미만 하락'을 꼽아 대조를 보였다.
하반기 예상되는 집값의 움직임은 '바닥을 다지다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59%)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국지적·일시적으로 등락이 반복될 것'이란 응답도 31%나 됐다.
올해 하반기 집값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개발이 진행 중인 서울 한강변'(4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서울 강남지역'(31%), '개발속도가 빠른 뉴타운 등 도심 재개발 지역'(14%), 수도권 '버블세븐 지역'(12%) 등의 순이다.
씨티은행 조성곤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엔 주택수요 심리 개선으로 전반적인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용산구 한남동, 강서구 가양동,경기 하남 등 개발호재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시장은 하반기에도 소폭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체 응답자의 48%가 '1∼3%상승'을 예상했고, 30%는 '5∼9% 상승'을 꼽았다. 78%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법무법인 태승의 박미옥 본부장은 "강남권 재건축단지는 투자자 뿐 아니라 실수요자들도 많이 선호한다"면서 "정부의 규제완화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저층단지를 중심으로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아파트 전세가격에 대해서는 상승한다는 응답이 대세를 이뤘다. 48%가 '5%미만 추가상승'을 꼽았고 '5%이상 추가 상승'(40%), 지역별로 다르다(7%), 10%이상 폭등(2%), 보합세(2%) 등이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올해 하반기엔 신규 입주 물량이 적고 재개발이 본격 추진되면서 이주수요에 따른 전세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면서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땅값도 소폭 오를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54%의 응답자가 하반기 땅값에 대해 '5%미만으로 소폭 상승'을 점쳤다. 보합세를 띨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도 35%나 됐다. '5%미만으로 소폭 하락'(7%), '10%미만으로 상승'(2%) 등을 전망한 사람도 있었다.
■미분양 해소는 내년 이후 전망집값이 내린다면 하락 폭이 클 곳으로 '기타 지방도시(중소도시)'(40%)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지방광역시'(26%)도 집값 하락폭이 큰 곳으로 꼽혀 지방 부동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 북부권(10%)과 인천(7%), 수도권 1기신도시(7%) 등도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분양 해소는 내년 이후로 내다봤다. 미분양 해소 시점에 대해 응답자의 40%는 '2010년 상반기'를, 29%는 '2010년 하반기'를 꼽았다. 2011년 이후나 돼야 미분양이 해소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도 14%나 됐다.
우리은행 안명숙 부동산팀장은 "미분양 아파트는 전반적으로 시장이 호전되고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돼야 본격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상승세 로 전환된 이후에야 수도권부터 미분양이 본격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방 부동산 경기 회복 시점은 더욱 요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52%가 '2011년 이후'나 돼야 지방 부동산이 살아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어 '2010년 하반기'(35%), 2010년 상반기(12%) 순이다.
올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국내시장 보다는 '대외변수'를 꼽은 응답자가 많았다. 하반기 가장 큰 변수를 묻는 질문에 '글로벌 금융 위기 회복 여부'라는 응답이 47%나 됐다. '물가와 금리 등 국내 경제여건을 꼽은 응답자는 36%였다. 부동산규제 정책이 시장을 좌우한다는 응답은 14%에 불과했다.
미래에셋생명 이명수 부동산팀장은 "부동산은 실물경기와 동행하는 성격이 강한 만큼 글로벌 금융위기 회복 여부 등 실물경기의 동향이 최우선 고려사항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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