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1R] 최경주, 우즈와 나란히 1오버파

정대균 2009. 6. 1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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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라운드가 기상 악화로 중단됐다.

이런 가운데 '한국산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는 8번홀(파3)을 마친 상태서 보기 2개에 버디 1개를 묶어 1오버파를 기록해 6번홀(파4)까지 경기를 치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8일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파크 블랙코스(파70·7445야드)에서 개막한 대회 1라운드는 출전 선수 156명 가운데 오후조인 78명이 미처 티오프도 하지 못한 상태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순연됐다. 티오픈한 선수 중에서도 가장 많은 홀을 마친 선수가 11번째홀일 정도로 대회 운영은 파행이 불가피했다.

다행스런 것은 대회 둘째날에는 기상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보다. 그렇다고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미국 현지 기상 예보에 따르면 대회 기간 내내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짐 하일러 미국골프협회(USGA) 경기위원장은 "많은 비가 예상되지만 20일까지 2라운드는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20일에도 날씨가 썩 좋을 것 같지 않은데다 그 후에도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럴 경우 올 US오픈은 5일간 일정으로 치러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도 기상악화가 계속된다면 최소 23일까지 대회가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렇게 되면 펜실베이니주 오크몬트CC에서 열렸던 1983년 대회 이후 26년만의 5일 경기다. 현재로선 5일 경기로 대회를 마칠 수만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PGA투어닷컴의 칼럼니스트 T.J.오클레어는 "6일이나 7일 일정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크다"며 최악의 경우 다음주 일정에 차질을 초래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폭우로 출전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가운데 11번홀(파4)까지 마친 제프 브레허트(미국), 4번홀(파5)까지 소화한 요한 에드포스(스웨덴), 3번홀(파3)을 마친 앤드류 파(캐나다), 라이언 스피어스(미국)가 나란히 1타식을 줄여 순위표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우즈도 악천후 앞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다. 7번홀(파4) 2.4m 파퍼트를 남기고 더블보기와 버디 1개씩을 주고 받아 1타를 잃은 상태서 경기가 중단된 우즈는 "바람을 동반한 폭우로 6번홀까지 소화하는데 2시간 반이나 걸렸다. 날씨를 감안한다면 생각보다는 상당히 많은 홀을 소화한 것이다. 경기위원회가 순연을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라고 말하면서 "여기저기에 물이 많이 고여 있어 어려움이 컸다. 상황은 내일도 다를 바가 없을 것으로 예상돼 격정이다"고 말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한 위창수(37·테일러메이드)는 여덟개 홀을 마친 상태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를 범해 3오버파를 기록중이다. 아시아 지역 예선을 거쳐 생애 첫 출전 기회를 잡은 작년 KPGA투어 상금왕 배상문(23·키움증권)은 일곱개 홀을 마친 상태서 보기와 더블보기 2개씩을 나란히 범해 6타를 잃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한편 경기는 첫 날 오전조들이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전 7시30분에 잔여 경기를 치른 뒤 오후 조는 오전 10시에 티오프하는 것으로 속개될 예정이다. 2라운드는 같은날 오후 4시 티오프해 20일 오전까지 2라운드를 마친다는 게 대회조직위원회의 계획이다.

/golf@fnnews.com정대균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First-Class경제신문 파이낸셜뉴스 구독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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