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빈 필+메타 '환상의 하모니'

2009. 6. 16.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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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슈퍼콘서트V'서 '꿈 속에 살고 싶어라' 등 협연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와 빈 필하모닉, 주빈 메타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9월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협연을 통해 만난다. 현대카드 주최로 열리는 <슈퍼콘서트 V-빈 필하모닉 & 조수미>가 그 무대다. 조수미와 빈 필하모닉, 조수미와 주빈 메타가 공연한 적은 있지만 이처럼 셋이 뭉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만남은 조수미가 카라얀과 함께 빈 필하모닉과 협연을 하기로 했던 1988년의 약속을 지키는 자리다. 당시 '신이 내린 목소리'라며 조수미를 극찬했던 카라얀과 잘츠부르크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었으나 카라얀이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바람에 무산된 일이 있었다. 조수미가 "빈 필은 카라얀과 연관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하는 이유다. 올해 빈 필하모닉의 지휘자인 주빈 메타가 카라얀 대신 조수미와의 약속을 지키게 된 셈이다.

조수미는 9월26일 프랑스 파리 공연, 10월3일 뉴욕 공연이 이미 잡혀 있었다. 하지만 뜻 깊은 무대에 참여하고 싶어 이번 공연을 강행하기로 했다. 조수미와의 빈 필하모닉은은 협연곡으로 구노의 <로미아와 줄리엣> 중 '꿈속에 살고 싶어라', 스트라우스의 <박쥐> 중 '웃음의 아리아', 베르디의 <라 트리아비아> 중 '이상해…언제나 자유라네'를 택했다.

조수미와 호흡을 맞추는 주빈 메타는 조수미의 목소리에 대해 '일세기에 한 두 명 나올까말까 한 목소리를 가진 가수'라고 평했다. 그동안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조수미는 "고춧가루를 가지고 다니며 음식에 뿌릴 정도로 한국을 사랑한다"며 주빈 메타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빈에서 1842년 시작된 빈 필하모닉은 상임 지휘자를 두지 않고 해마다 단원의 결정으로 지휘자를 초청한다. 올해는 주빈 메타가 주인공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브람스 교향곡 제4번, 하이든 교향곡 제104번을 연주한다.

이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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