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고(最高) '추전역' 문단에 떴다

김재중 2009. 6. 15. 18: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뉴시스】뉴시스 대전충남본부 장중식 기자가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 수석을 차지하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이사장 옥경국)와 단양우씨대종회(회장)는 한국시조의 '원조'로 불리는 역동 우탁 선생의 문학적인 업적을 기리고자 처음으로 마련한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 전국공모전에서 수석 1명과 차석 2명 등 총 3명의 당선자를 발표했다.

수석에는 장중식 기자의 '추전역'이, 차석에는 이영신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의 '동강사설', 이우식(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자갈치시장에서'가 선정됐다.

이들 수상자들은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에 걸쳐 단양군 사인암 일원에서 열린 '제1회 역동문학제' 행사에서 시상식을 갖고 시조전문지 '시조춘추'의 공식 등단작가로 활동하게 된다.

전국 공모를 거쳐 수석으로 선정된 '추전역'은 해발 855m에 위치한 한국 최고(最高)의 간이역인 태백선 추전역의 풍경을 작품화한 것으로, 과거 1970~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불빛이 끊이지 않았던 탄광촌의 삶과 화전민의 애환을 잔잔히 그려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 기자는 "마음의 고향이자 실제 고향이기도 한 강원도의 애환을 하늘아래 첫 정거장인 추전역을 통해 느끼고 싶었다"며 "이제는 하루 두 번, 그것도 겨울철 눈이 내려야만 정차하는 작은 역에서 밤낮을 잊은 채 연탄난로를 피워가며 고단한 근무에 여념이 없는 한국철도 관계자들께 조그만 보답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사를 맡은 최길하 시조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전국에서 올라 온 400여편의 작품 중 수상작으로 선정된 '추전역' 등은 신춘문예 등 어느 곳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 수작"이라며 "한국시조사의 원조로 평가되고 있는 우탁선생과 세월을 거슬러 '과거로의 여행'에 한껏 취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처음 열린 역동문학제는 고려 말 대학자로 알려진 충북 단양 출신의 역동(易東) 우탁(禹倬)선생 (1262-1342)을 기리고 한국시조 부흥을 꾀하기 위해 13일과 14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단양군 일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재중기자 jjkim@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